본문 바로가기

From 오래전 블로그

가난하면 아파도 안 되는… Aug 26, 2016 병원에 다녀왔다. 내가 아파서 간 것은 아니고 병문안차 갔다 왔다. 이 동네에 종합 병원이 몇 곳이 있는데 이 날 갔던 곳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생활 보호 대상자나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병원이다. 병원이 무슨 시장 같았다. 어찌나 사람들이 많고 시끄럽던지. ER을 방문했었는데 그곳은 일반 병실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 집에서 지난 3년간 가사를 도와주고 있는 아줌마(아줌마라 부르지만 나보다 어리다)의 막내아들이 뎅기열로 입원을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집에서 음식 가지와 이것저것을 챙겨 들고 병원에 간 것이다. (여기서 우리 집에 왜 가사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나, 선교사가 사역지에서 부르주아 같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닌가 놀랄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 더보기
은혜로다, 주의 은혜! Aug 2, 2016 은혜 안에 머물러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다바오로 돌아온 지 6일째. 정말 기적과도 같은 7월을 보낸 듯하다. 동부를 떠나, 서부로, 또 엘에이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며 만난 사람들, 동생네 가족과 함께한 여행, 미국에서의 마지막 밤 호텔방에서 미친 듯이 짐을 꾸리고는 선잠 자고 비행기 출발 다섯 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한 그 날 아침 (샌프란의 트래픽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선택), 그리고 짧은 한국 방문, 2시간 겨우 눈 붙이고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순간, 마닐라에서 커스텀 통과하고 국내선 갈아타면서 가방 무게 맞추느라 남편과 함께 머리를 굴리며 마지막까지 벌인 007 작전… 약 16일간의 사역지 복귀를 위한 여행을 하면서… 결론에 도달했다. 다바오에 돌아온 것 .. 더보기
7.23.2008 Jul 24, 2016 Friends of Harim Memorial Fund 하림이의 친구들 (Friends of Harim) Memorial Fund 2008년도 여름. 우리 가정에 허락하셨던 소중한 생명, 하림이가 하나님 품으로 먼저 돌아간 경험을 통해 우리 부부는 모든 생명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에 대해 더 깊이 깨닫게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늘의 …livingwateronline.net 하림이의 친구들 (Friends of Harim) Memorial Fund 2008년도 여름. 우리 가정에 허락하셨던 소중한 생명, 하림이가 하나님 품으로 먼저 돌아간 경험을 통해 우리 부부는 모든 생명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에 대해 더 깊이 깨닫게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늘의 소망에 대한 rea.. 더보기
Transition, 그 터프함에 관하여 Jul 23, 2016 Transition, 그 터프함에 대하여... “The transitions and keeping track of all your stuff has to be one of the toughest things about our life style!” 최근에 안식년을 마치고 사역지로 돌아간 미국 동료의 최근 페이스북 포스팅에 올라온 글입니다. 이 친구는 안식년 기간에 본국에서 다섯 식구 모두의 여권을 분실해서 사역지로 돌아가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들이 여행하며 머물렀던 모든 곳들을 샅샅이 뒤졌지만, 결국엔 찾지 못 했고 어쩔 수 없이 새 여권을 발급 받아서 그것을 인편으로 사역지에 보내고 새 여권에 비자 도장을 다시 받은 후에 또 다른 인편을 통해 드디어 미국에서 사역지로의 입국.. 더보기
서부의 밤 Jul 18, 2016 서서히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우리 가족이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은 정확히는 샌프란시스코는 아니고 더블린이라는 동네다. 동생 집에서 머물다가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동생이 본의 아니게 homeless(?)가 된 상황이라 덕분에 근사한 호텔에서 머물고 있다. 우리 때문에 주머니 턴 동생. 미안하고, 고맙다. 지난 월요일 아침 동부를 떠나 서부로 이동했다. 하룻밤을 샌프란시스코에서 자고, 바로 다음 날 아침 동생의 차를 빌려 우리 네 식구가 엘에이까지 내려갔다. 가는 길에 차에 기름이 떨어지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겨서 고생을 정말이지 직싸게 하면서 갔다. 5번 도로의 주유소는 정말 30–40마일에 하나씩 나온다. 그리고 exit 하나를 놓쳐버리면 돌아갈 길도 없다. 그날 남편이 .. 더보기
TGCW16 후기 (2) Jun 28, 2016 우리도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11. 집회를 참석하는 내내 우리도 이런 컨퍼런스를 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한국 교회가, 미주 한인 교회가 이런 컨퍼런스를 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청년, 학부생, 대학원생, 선교사… 상관없이 그냥 이렇게 모든 연령의 여성들을 아우르는 집회가 가능할까? 12. 이번 집회 참석자 55%는 35세 미만이라고 한다. 아직도 젊은이들이 이런 모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소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13. 참석자들의 기혼과 미혼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기혼자가 많았을 것이라고 본다. 그렇게 본다면, 그들이 이런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남편의 동의/희생, 그리고 가족의(자녀들) 도움이 없이는 참석 자체가 불가능하다.. 더보기
TGCW16 후기 (1) Jun 28, 2016 따끈 따끈했을 때 썼어야 했는데… The Gospel Coalition에서 개최한 Women’s Conference를 다녀오자마자 또 다시 여행이 시작되어서 제대로 된 reflection을 할 기회가 없어 아쉽다.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갔는데 process를 할 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어서 안타깝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두서없이라도 끄적여 볼까 한다. 7200명의 여인들이 모였다. 어마 어마했다. 예쁘게 차려입은 다양한 연령층의 여인들이 인디애나폴리스 다운타운을 점령했다. 대단했다. 가는 식당마다 카페마다 여성들로 가득차 있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절하고 행복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참석자별로 ethnicity를 생각해볼때 이 컨퍼런스의 majority는 단연코 백인 여성들이었다... 더보기
모교회 청년부 리더 수양회 Jun 8, 2016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이번 주말에 1박 2일 동안 나의 대학 시절을 보낸 모교회 청년부 수양회에 참석한다. 세 번의 강의를 통해 말씀의 깊은 우물에서 스스로 물을 긷는 법을 함께 연습하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한다. 모교회의 현 처한 상황이 너무 어둡고 무거운지라 청년들이 많이 지쳐 보이고 맥이 빠진 모습을 본다. 교회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그들을 알지 못하는 듯하고, 또 직접적으로 어떤 일이 그들에게 가해진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그러나 너무도 명확하게) 그들의 영적인 상태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아 나도 마음이 무겁다. 내 20대를 불살랐던(?) 곳이다. 그곳에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 갔고,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내 삶을 내어드리기 시작했으며, 지금의 내가 있기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