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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reflections & scribbles

오늘 한 일들

오늘 내가 생각해도 놀라울 정도로 너무나 많은 일을 했기에 기록을 해보기로 한다. 주로 먹는 거와 관련된 일. 먹는 게 이렇게나 중요합니다. 

  • 무지 일찍 일어남. 쓰레기차 소리에. 그리고 온 동네 개들이 짖어됨. 아저씨들이 우리집 벨도 누름. 아.. 잠 깨버림. 
  • 애들도 덩달이 일찍 일어남. 그래서 애들 아침 먹으라고 빵 토스트해줌.
  • 어제 만들다 중단된 야채수프 마무리. 토마토 갈아서 추가해서 다시 끓임. 어제 잊어버리고 안 넣은 베이컨도 추가하고 흰콩도 추가. 시식한다는 것이 아침 식사로 한 사발 드링킹.
  • 맛없는 파인애플이 아까워서 레몬즙이랑 설탕 좀 넣어서 갈아서 쉐이크로 만들어 마심. 그래도 맛이 없었음. 
  • 어제 반죽(?)해둔 동그랑땡 예쁘게 굴려서 테스트로 몇 개 구워 먹어보고 너무 싱거워서 다시 간 해서 오븐에 초벌구이. 이렇게 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을 때마다 팬에 구워 먹으면 됨.  
  • 2차 발효 이틀 째인 콤부차 병들 냉장고에 넣음 (정확히는 남편 시킴).
  • Joshua Becker의 The More of Less 읽기 시작. 갑자기 막 물건을 줄이고 싶은 마음이 듦. 끝도 없는 정리.
  • Lodge pot에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만들어 봄. 묵직한 뚜껑 닫고 한 시간 끓였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비주얼과 맛.
  • 남은 돼지고기로 수육 만듦. 순간 뭘 넣어야 하는지 기억이 안 났는데 대강 집에 있는 거 넣어서 만듦. 저녁 메뉴 해결.
  • 남편은 점심 반찬으로 연어 레몬 버터 구이를 함. 아이들이 좋아함. 
  • 새해에 그래도 만두가 들어간 떡국을 먹어볼까 하고 만두소를 만들어뒀는데 아직 만두피가 없어서, 이번엔 사지 말고 만들어볼까 하고 유튜브로 알아봤더니 어... 할만함. 그래서 강력분을 사용해서 익반죽으로 만듦. 지금 냉장고 안에서 숙성 중. 
  • Lodge pot 그냥 쓸까 했는데 자꾸만 녹이 생겨서 결국은 seasoning. 한 시간 넘게 오븐에서 기름 발라 구웠음.
  • 차요테 장아찌 만듦. 단무지 대신해서 김밥에 넣어서 먹으니 훨씬 맛있는 거 같아서 또 만듦. 지난번에 쓰고 보관해둔 간장 소스에 몇 가지 재료만 추가해서 재활용. 
  • 힘들게 만들었던 팥앙금이 조금 더 지나면 상할 것 같아서 해결하려고 붕어빵을 만들어 먹어볼까 했으나, 붕어빵 틀이 없음으로, 대신 와플로 만들어 봄. 안타깝게도 녹두 앙금은 맛이 가기 시작해서 버림. 팥앙금에 물 좀 더 넣고 올리고당, 남은 조청 넣어서 다시 재조. 좀 더 묽게. 붕어빵 용도로 완벽했음. 찹쌀가루를 넣은 붕어빵 반죽을 만들어서 와플 틀에 만들었는데 훌륭했음. 문제는 다 만들고 나서 치우는 게 더 일이었음. 아이들은 저녁 후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음. 맛이 없을 수가 없음.

세상에나... 오늘 하루 이렇게 많은 일을 했다니... 정말 놀라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가능했던 것 같음. 아이들 씻고 잘 준비하는 동안에 아이들 침대에서 기다리다 깜빡 잠이 들었다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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