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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으로의 복귀 Jul 30, 2018 다바오로 돌아왔다. 48시간의 긴 여행 끝이어서 그런 것일까? 집에 오니 참 좋다. 물론, 현관문도 고장 나고, 부엌 캐비닛 문짝은 떨어져 있고, 싱크에서 물이 세고, 그동안 안 보이던 개미들이 새로운 곳에 집을 지은 듯하고.... 무엇보다 unpacking이라는 엄청난 task가 기다리고 있지만, 그래도 참~~~~ 좋다. 시차로 인해 새벽 3시에도 잠을 깨고, 억지로 잠을 청해봐도, 30분마다 깨고, 결국에는 6시도 전에 일어나게 된다. 여유롭게 커피를 내려 my favorite 잔에 담아 마시는 기분이 참 좋다. 아이들은 두 달 반동안 만나지 못했던 장난감들을 찾느라 분주하다. 마치 새로운 장난감을 만난 마냥 둘이 노닥거리며 한참을 논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기까지 어느 .. 더보기
Recommitting 일상과 헌신 Aug 31, 2016 안식년을 마치고 사역지로 돌아오기 바로 전, 미국에서의 마지막 주일 예배는 실리콘 밸리에 있는 하나의 씨앗 교회에서 드렸었다. 어찌어찌하여 설교까지 하게 되어서 엄청 떨리는 마음으로 예배에 참석했던 기억이 있다. 정말 오래전 일 같은데 고작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흘러갔다고 생각하니, 지난 한 달은 우리에게 정말 폭풍과도 같았구나. 사역지로 돌아와 두 번째 텀을 시작한지 한 달의 시간을 넘기면서 말로 다 나누지 못 한 특별한 은혜가 있었음을 고백한다. 첫 번째 텀에 가졌던 많은 질문들과 고민들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이번 텀을 통하여 어떻게 답하실까 기대한다. 더 깊은 그분에 대한 "앎"으로, 또 더 깊은 헌신으로 인도하실 줄 믿는다. 하나의 씨앗 교회 가족분이 블로그에 남겨주신 글을.. 더보기
2015년 6월, 일상 Jun 22, 2015 broken refrigerator and sickness in the family 6월 하고도 22일이다. 많은 선교사 가정이 이곳 다바오를 떠나기 시작한 5월 말… 나는 막연히 6월을 예상하기를 정말 slow 하고 boring 하고 lonely 한 month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나마 나의 삶에 upbeat을 제공할 시간이 있다면 다바오에 남아 있는 선교사님들과 하는 성경 공부 정도…를 예상했었다. 6월 3일. 성경 공부를 하루 남겨 놓고 냉장고가 고장이 났다. 별로 큰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금방 고칠 수 있을꺼라는 생각에. 지인의 소개로 가전제품 수리하는 일을 하시는 분을 소개받아 control panel도 고치고, sensor도 고쳤다. 그러나 냉장고는 살아나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