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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시편 (5): 마무리 지난 8월부터 읽기 시작한 시편 읽기가 달 수로만도 9개월 만에 끝이 났다. 많은 분들이 사역과 언어 공부로 정기적으로 참석하실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힘들게 힘들게 한 주 한 주 모임을 이끌고 갔는데, 마지막 "할렐루야!"로 시편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시편 마지막에 나오는 다섯 편의 할렐루야시들을 읽어나갈 때는 우리의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가, 참으로 온 피조 세계와 호흡이 있는 모든 인생으로부터 찬양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시라는 마음과 생각으로 어떠한 힘을 불끈 솟아오르는 것도 경험했다. 감사한 일이다. 시편은 급변하게 움직이는 세상 속에서 잠시 pause 하고 우리내 인생 여정 가운데 무엇이 또 누가 가장 중요한 것이고 중요한 분이신지 고민하게 하고 그리하여 나의 시선을 주께로 수정하라고.. 더보기
시편 (4): 큰 그림 Sep 21, 2018 시편 읽기에 나름의 break through가 있었던 것 같다. 거기에 대한 여러 가지 이유를 댈 수 있겠지만, 시작은 simply 기도였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다른 말씀들 읽고 공부하면서 온 conviction이 있었고, 그냥 그 마음으로 모임을 위해서 기도했는데, 어찌 보면 그거면 충분했을지도 모르겠다. 결국은 갈급함의 문제? 시편의 2권으로 들어가, 고라의 시편들(42-49편)을 쭉 읽어나간다. 메시야에 대한 시들을 읽으며 희미하게나마 어떤 흐름을 본다. 시편 기자가 하나님의 임재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기도는 여호와 하나님을 구원자임을 고백하고 하고 divine redeemer에 대한 갈망으로 표현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왕이 다스릴 도시와 백성(열방을 포함하는.. 더보기
시편 (3): 큰 그림 Sep 11, 2018 "시편의 큰 그림"이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글을 시작해 놓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제목이 너무 거창했나? 아... 힘들다. 모르겠다. 시편의 큰 그림. 안 보인다. 과연 볼 수 있을까? 시편 읽기가 두 달 째 진행 중인데 내 안에 뭔가 답답함을 지우기가 어렵다. 나눔도 어렵고, 이해도 안 되고, 그냥 잘 모르겠다. 시편이 이렇게 어려운 책이었나? 아니면 내가 너무 잘 읽으려고 하는 건가? 12 소선지서를 읽을 때는 그래도 각 책 사이의 어느 정도의 흐름과 연관성, 연결 지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시편은 그 방대한 내용 속에서 그냥 헤매고 있는 수준이다. 도움을 받아볼까 해서 자료들을 찾아봤는데 딱히 뭐가 좋은 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지난번에 쓴 글과 연결을 시켜 .. 더보기
시편 37편과 "땅"이 주는 의미 Aug 14, 2018 시편 37편을 읽다 보면 "땅"을 유업/기업으로 받는 일이 반복적으로 표현된 것을 본다. 구약에서 "땅"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부동산의 개념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요즘 초등학생들의 꿈이 건물주...라는 씁쓸한 얘기도 들었다마는...).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 말씀을 대할 때, 땅을 유업으로 받는다는 성경적인 의미에는 관심이 없고, 우리 정서상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는 말 그 자체로 무언가로 인해 받는 보상 같은 느낌과 부자가 되는 것 같은 마음에 그냥 좋은 거겠거니... 하면서 그 implication에 깊이 다가가지 않는다. 결국, 이 시편의 의미와 해석은 shallow 하게 남겨둔 채로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선적으로 .. 더보기
시편 (2): 큰 그림 Aug 13, 2018 시편은 모두 150편의 기도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기도문이 개별적으로 각자의 기도문/시/찬양을 기록한 듯 하지만, 150편 모두가 하나의 덩어리로 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자. 보통 학자들이 이야기할 때, 바벨론 포로기 이후에 하나의 책으로서 시편이 finalized 되었다고 한다. 이 말은 결국 시편이 하나의 책으로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 짜깁기로 여러 종류의 노래와 기도문들을 묶어놓은 것이 아니고, 명확한 central theme을 시편 전체의 deliberate 하고 intentional 한 구성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말이다. 시편의 히브리어 책 제목은 "테힐림 .. 더보기
2018년 가을(?) 성경 읽기 모임: 시편 Aug 2, 2018 긴 방학을 마치고 다음 주면 J의 학교가 개학을 한다. 그리고 아이들 개학과 함께 엄마들의 성경 읽기 모임을 재개한다. 2014년 2월에 시작된 모임이 벌써 4년 6개월의 시간 후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이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다. 모임을 시작할 당시 만 5세와 11개월 된 두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말씀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사는 삶에 choke up 되기 일 보직적이었던 나는, 동료 선교사의 격려와 응원 속에 "생존"을 목적으로 이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었다. 처음에는 나를 포함해서 3명의 엄마들로 구성된 모임이었다. 당시 모두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이었다. 말씀 읽는 시간만이라도 방해받지 말자고, baby sitter를 고용해서 모임을 운영했었다. 그렇게 "생존"을 위해 시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