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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년

안식년의 inefficiency에 관하여 Aug 2, 2016 하자니 힘들고 안 하자니 더 힘들고 7개월 만에 만난 옆 집에 사는 미국인 동료 선교사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몇십 분 동안 안식년의 inefficiency에 대해 성토 대회를 열었다. 필요하지만, 너무도 필요하지만, 안식년 기간은 말 할 것도 없고, 전후 기간이 얼마나 힘든지, 집 없이 정처 없이 떠도는 삶이 얼마나 힘든지, 아이들이 커갈수록 힘들어지는 학교 문제와 transition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제 9학년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는 안식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가 어리면 어린대로, 또 아이가 크면 큰대로 어려움은 계속된다는 생각에… 에헤라디야… 인생은 그냥 산 넘어 산이구나. 더보기
서부의 밤 Jul 18, 2016 서서히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우리 가족이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은 정확히는 샌프란시스코는 아니고 더블린이라는 동네다. 동생 집에서 머물다가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동생이 본의 아니게 homeless(?)가 된 상황이라 덕분에 근사한 호텔에서 머물고 있다. 우리 때문에 주머니 턴 동생. 미안하고, 고맙다. 지난 월요일 아침 동부를 떠나 서부로 이동했다. 하룻밤을 샌프란시스코에서 자고, 바로 다음 날 아침 동생의 차를 빌려 우리 네 식구가 엘에이까지 내려갔다. 가는 길에 차에 기름이 떨어지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겨서 고생을 정말이지 직싸게 하면서 갔다. 5번 도로의 주유소는 정말 30–40마일에 하나씩 나온다. 그리고 exit 하나를 놓쳐버리면 돌아갈 길도 없다. 그날 남편이 .. 더보기
토요일 Apr 22, 2016 아무런 스케줄이 없다! 웬일이냐. 이틀 연속 약속이 취소되었다. 좀 쉬고 싶었는데 취소가 되어서 잘 됐다는 생각도 드네. ㅎㅎ 덕분에 몇 주 만에 아무 스케줄이 없는 주말을 맞게 되었다. 애들 데리고 뭐할까 고민 중이다. 지난번에 비가 와서 J한테 Lincoln Memorial 못 보여줬는데 거기나 갔다 올까나? 날이 좋아져서 사람 엄청 많을 테지? 더보기
안식년 Part I Apr 13, 2016 7개월을 계획하고 떠나온 안식년이 4개월이 지나고 이제 반도 안 남았다. Officially 안식년이라는 것을 처음 해보기도 하지만, 이토록 바쁠 것이라고는 진심으로 예상하지 못했었다. 12월 중순에 도착해서 1월 초까지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1월 중순부터 시작된 여행 일정은 미국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계속될 것 같다. 그동안 어디를 다녔나 적어보자. 1월 New York Bible Conference, Syracuse, NY & 시라큐스 한인 교회 방문, 남편 암스테르담 출장 2월 The Wycliffe Connection, Orlando, FL 안식년 맞은 위클리프 선교사들을 위한 컨퍼런스 3월 Raleigh, NC 지역 방문, 성현교회 방문 (선교 세미나, 설교), Ca..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