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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야기

의미있는 대화 Feb 19, 2019 어제저녁 식사를 마치고 The Bible Project 팟캐스트를 들으며 만두를 빚고 있었다. (김치 만두는 나의 소울푸드 중에 하나! ㅎㅎ) 아이들은 옆에서 숙제를 하거나 책을 보며 놀고 있었다. 팟캐스트에서 히브리어 단어들이 흘러나왔고, 그 sound가 독특해서 인지, 아이들이 따라서 말하기 시작했다. "네페쉬? 네페쉬, 네페쉬..." Eden, Adam and Eve, 등등 아이들도 알아들을만한 단어들도 언급됐었다. 아이들이 엄마가 듣고 있는 팟캐스트의 내용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엄마는 도대체 뭘 저렇게 들으면서 열심히 만두를 빚고 있는지... 궁금했었나? ㅎㅎ J는 옆에서 Alpha and Omega가 Hebrew냐고 물어본다 (나름 아는 체). "아니, 그건 Gree.. 더보기
예레미야서를 묵상하면서... Nov 19, 2018 1. 매일 성경으로 예레미야서를 묵상 중이다. 선지자의 삶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님의 말씀을 처절하게 전달하는 예언자가 또 있었던가. 예레미야의 삶의 무게가 참 무겁게 다가온다. 그리고 심판 가운데라도 당신의 백성들이 어찌 되었든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마음도 배운다. 심판 가운데 그분의 사랑을 배운다. 2. 매일 성경 웹사이트에서 오늘의 본문을 확인하고 묵상해 나가다가 유치원 아이들을 위한 "큐티 아이",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어린이 매일 성경"이라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 말씀을 묵상하면서 아이들의 페이지도 함께 읽어나갔다. (이해하기 어려운 본문을 읽을 때면, 어린이 큐티책이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heavy 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예언서가 아.. 더보기
하나님의 선교를 배운다. Aug 29, 2016 아들을 통해서… 요즘 J가 부쩍이나 부엌일에 관심을 보인다. 가스레인지 불도 본인이 꺼보겠다고 하고(우리가 사용하는 거 엄청 올드 스타일 가스레인지라 켜는 것도 엄청 어렵다), 커피도 자신이 내려 보겠다고 하고, 쌀도 본인이 씻겠다고 하고, 블랜더도 사용해 보려고 하고, 녹두전 반죽도 자기가 mix 해보겠다고 하고, 설거지도 모자라 이제는 감자 써는 것도 해본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0.1초 망설인다.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야’라는 말이 입안에서 맴돌지만, 지금 안 시키면 나중에 하라고 할 때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 같아, 꾹 참고 하게 해 준다. 웬만해서 도움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칼을 들고 있으면 옆에 딱 붙어서 칼 아무 데나 휘두르지 않나 살펴야 하고, 기계를 다.. 더보기
7.23.2008 Jul 24, 2016 Friends of Harim Memorial Fund 하림이의 친구들 (Friends of Harim) Memorial Fund 2008년도 여름. 우리 가정에 허락하셨던 소중한 생명, 하림이가 하나님 품으로 먼저 돌아간 경험을 통해 우리 부부는 모든 생명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에 대해 더 깊이 깨닫게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늘의 …livingwateronline.net 하림이의 친구들 (Friends of Harim) Memorial Fund 2008년도 여름. 우리 가정에 허락하셨던 소중한 생명, 하림이가 하나님 품으로 먼저 돌아간 경험을 통해 우리 부부는 모든 생명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에 대해 더 깊이 깨닫게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늘의 소망에 대한 rea.. 더보기
“I’m a siner.” May 1, 2016 “I’m a siner.” 아들의 고백 어느 날 저녁 J가 엄청 혼이 났다. 눈물을 쏙 빼고는 잠자리에 들 시간이 돼서 재우려고 하는데, 갑자기 무슨 영감이 떠오른 듯한 표정으로 급하게 종이를 갖고 오더니 하트를 그려달라고 한다. 하트를 그려주었다. 그 종이를 갖고 사라진 J. 무슨 작업이 한창이다. 뭐하냐고 물어봐도 보지 말라면서 비밀이라고만 한다. bed time이 훨씬 지났지만 기다려주었다. 한 참 후에야 나타나 우리 방 벽에 비밀스럽게 무언가를 붙이고는 이제는 잔다면서 가버린 J. 우리 방 벽에는 J가 쓴 고백이 붙어 있었다. “I am a siner.” “J is a siner.” (비록 sinner의 스펠링이 틀리기는 했으나…ㅋㅋㅋ) sinner라는 말을 학교에서 배운 듯.. 더보기
First Day of School Aug 5, 2015 오늘 J가 이곳 다바오에 있는 Faith International Academy 선교사 자녀 학교 kinder class에 입학했습니다. 동네 유치원 다닐 때와는 또 다른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는지 엄청 어색해하고 쑥스러워하는 J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 아빠는 이 아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nervous 한 마음을 감출 수 없지만,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아이를 믿어주고, 그보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더욱더 붙잡게 됩니다. J반 선생님이 지난 주에 다바오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막 교육학 석사를 마치고 바로 선교지로 나온 미국 남부 출신 25세의 아리따운 선교사님입니다. 아주 심하지는 않지만 말끝 머리마다 들리는 남부 엑센트가 정겹게까지 느껴집니다. J 반에는 모두 11명의 아이들이 있습니.. 더보기
자전거를 주소서! Jul 2, 2015 우리 J, 좋다 말았다. 몇 개월 동안 자전거를 사주려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미국에서 공수받을까 한국에서 공수받을까 shipping 관련해서도 알아보고, 그러다 그 옵션이 여의치 않아 그냥 이 나라에서 구입하기로 결정, 이곳저곳 다녀봐도 우리 상황에 딱 맞는 자전거를 찾지 못해 보낸 시간만 수개월. 오늘 드디어!!! 뜻밖의 장소에서 자전거를 만나 큰 맘먹고 구입했는데... installation의 문제가 생겨서 결국에는 자전거를 return 하고 말았다. 10년도 지난 모델이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내구성 좋은 자전거 찾기가 쉽지가 않다 보니 사서 잘 타게 하고 A한테도 잘 물려주면 돈 값을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리턴을 결정했다. 짧은 시간이나마 집 안에서 테스트 드라이브.. 더보기
아들과의 대화 Dec 6, 2014 네 식구가 오붓이 저녁을 먹는다. J: 엄마, 아빠랑 같이 화날 때 있어? 나: (음… 조사 선택이 잘못된 것 같은데… 단어들의 조합이 뭔가… 아들아…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 (어쨌든 대답은 해주어야 했기에… 대략 얼버무리며) 어… 사람이니까 화가 날 때도 있어. J: (결론을 내린 듯…) 아빠도 엄마 말 안 들어??!!!!! 푸하하하하… 엄마 말 들어서 별로 손해 볼 것이 없다는 것을 우리 집 남자들이 빨리 깨달아야 할 텐데… ㅋㅋㅋ 뭐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