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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reflections & scribbles

2010년 4월 18일 - 목회 컬럼

페이스북에서 13년 전 글을 발견했다. 긴 시간이 흘러 다시 나눔교회에 돌아왔고 위클리프 사역과 교회 사역을 병행하면서 큰 기쁨을 누리고 있다. 


나눔교회 안지영 목사님 목회 컬럼 (20100418)

민 선교사 가정을 파송하면서


오늘은 민동식, 한지은 선교사 파송을 하는 날입니다. 파송식이라 하여 무슨 특별한 행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선교지로 떠날 민 선교사 부부를 교회가 다 함께 축복하여 보내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민 선교사 부부를 처음 만났을 때에, 그 동안 만난 수 많은 선교사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말씀의 원칙 위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구현해 나가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양가 부모 다 교회의 직분을 맡은 분들로서 모교회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을 가면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없겠지만, 자기들을 부르신 영역이 다른 선교단체라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전적으로 순종하기 위해 모교회를 떠나 작은 개척교회를 섬기다가 선교훈련을 받기 위해 달라스로 내려와 나눔교회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새가족반에서 말씀을 나누며, 박상춘 집사님 두레에서 삶을 나누면서 한 가족으로서의 정을 쌓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왕선교사님 가족이 코스타리카로 떠나면서 대학부(YCIA)를 맡아 대학부의 성경 보는 깊이를 올려 놓았습니다.


민 선교사 가정에 새 식구인 지후를 보내주셔서 대학부(YCIA) 사역에서 손을 떼었지만, 아직도 대학부(YCIA)원들은 짧은 기간 동안의 만남이었지만 그들 가슴에 아주 진하게 새겨져있을 지도자 부부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 동안 거주지가 저 남쪽 던컨빌에 있는 먼 거리여서 비록 교회의 다른 식구들과 충분한 교제의 시간을 가질 수 없는 아쉬움이 남아 있지만, 단아한 성품에다 단호한 믿음의 결단을 해나가는 두 분을 나눔교회의 한가족으로 함께 지낸 지난 시간이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나눔교회는 민 선교사 가족을 파송하면서 민 선교사 가족이 Home Church로 여기며 떠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쉼이 필요할 때, 위로가 필요할 때, 도움이 필요할 때에 한 가족인 우리가 생각날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선교사님의 사역을 제대로 돕기 위해 나눔교회는 더 강해져야 하겠습니다. 이 가정이 선교지에서 펼쳐 갈 하나님의 청사진을 기대하며 우리도 함께 동참하는 특권을 누려야겠습니다.


– 안지영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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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주일에 우리 가족의 파송 예배가 있다.

2008년 7월에 워싱톤 나들목에서 선교사 임명 및 파송 예배가 이미 있었는데,
아니 왜 또 파송 예배를...? 하고 질문하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다.
뭐 파송 교회가 꼭 하나여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 ㅋㅋ
3년전 선교사 허입 절차를 밟으면서 우리에게 한가지 큰 고민 아닌 고민이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파송 교회에 대한 것이었다.

엄연히 우리가 자라온 모교회가 있었지만,
교회의 선교 정책상 교단 선교 단체 소속이 아닌 우리는
안타깝게도 모교회의 파송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있었다.
게다가 결혼 후 섬기게 된 교회는 당시 개척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상황이었고.
큰교회, 작은교회, 개척교회, 모교회... 이런건뭐 그리 중요하지 않고...
우리의 관심은 오직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교회가 어디일까였다.

그리고 우리는 2008년 여름 감동의 파송 예배를
나들목 워싱톤 교회의 가족들과 함께 했었다.

그리고 2010년 4월 또 다른 파송 예배...

지난 해 초 달라스로 언어학 훈련을 받으러 올 때만 해도
솔직히 그렇게 큰 기대는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주어진 과제를 빨리 마치고 갈 길을 가겠다는 생각뿐.
하지만 하나님은 그 분의 놀라운 섭리 안에 또 다른 계획을 갖고 계셨다.
그것은 바로 나눔교회와의 만남.

아... 나눔교회에서 받은 사랑을 어찌다 글로 표현할 수 있으리.
떠난다는 것이 그저 아쉬울 뿐.

그런데 하나님은 참 재미있으신 분이다.
한개의 파송 교회도 없을 뻔 했던 우리 상황에
이렇게 넘치는 복으로 더해주시니...

이 길이 결단코 외롭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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