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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오래전 블로그

엄마라서 도망갈 수 없을때

특별히 오늘 같이 힘든 날은…

Jul 2, 2014

 

이번 주 왠지 모르게 힘들다. 감정적으로 더 그렇다. 그래서… 그러면 안 되지만… 우리 아이들이 더 자주 혼나는 것 같다. 나의 인내가 바닥을 보인다.

 

가끔 식사 준비고 뭐고 다 관두고 어디론가 도망가서 나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 나만의 굴 속을 찾아… 하지만, 엄마라는 나의 위치는 그것마저도 용납하지 않는다. 에효…

 

그러면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나도 채워져야 내 가족도 더 잘 섬길 수 있는 것 아닐까? 정말 답답하다.

오전에 J군은 유치원에 가고, 남편은 사무실에 나가고, A군은 정말 오래간만에 중간에 깨지 않고 2시간 이상 낮잠을 자주었다. 조용한 집. 그리고 혼자된 나. 비록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전에 느끼지 못했던 자유가 느껴졌다. 성경도 보고, 새로이 시작하고 싶었던 책도 읽기 시작하고…

 

아… 난 정말 이런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이구나. 그런데 이런 기회는 rare하기 까지한데 어떻게 해야 나 자신을 잘 지킬 수 있는 거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이번 주는 유난히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