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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오래전 블로그

책리뷰: The Big Picture Story Bible

Oct 3, 2016

어린이 성경 이야기책 리뷰

어린이들이 읽을만한 성경 이야기책 추천 요청을 자주 받는다. (가끔은 어른들이 읽는 성경도…) 개인적으로 우리 애들 읽어주려고 정말 많은 수의 어린이 성경 이야기책을 구입했는데 아무래도 이것저것 읽어본 경험 때문에 그런 질문을 자주 받는 것 같다.

내 마음에 딱 맞는 어린이 성경 이야기 책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베스트셀러인 책들은 대부분 번역본인 경우가 많았는데, 그마저 짧은 이야기들을 엮어 놓은 choppy 한 느낌은 저버릴 수 없었고, 대부분은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 중심의 스토리 전개에, 그 끝에는 성경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보다는 도덕, 윤리 책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성경을 보는 관점에 대한 변화를 촉구하는 책들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그 흐름에 맞추어 어린이 성경 이야기 책들도 짧은 스토리들을 쭉 나열한 전집 수준을 넘어서서 성경의 grand narrative를 중심으로 풀어가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책들이 등장했다. (지난 10년간의 일이다.)

그 대표적인 책들이 The Jesus Storybook Bible: Every Story Whispers His Name, The Big Picture Story Bible, The Biggest Story: How the Snake Crusher Brings Us Back to the Garden 정도가 아닐까 싶다.

The Big Picture Story Bible이 나오기 전까지는 The Jesus Storybook Bible을 가장 많이 추천했었다. 그 당시에는 The Jesus Storybook Bible이 얼마나 센세이셔널했는지 모른다. J가 아직 많이 어릴 때여서 J에게 읽어줄 기회는 많지 않았었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만큼 성경의 모든 이야기가 예수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주제를 맞추어 잘 구성된 책이었다. 하지만 성경 해석적인 부분에서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부분들이 종종 발견되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시비 걸지 말자하고 넘어갔는데, 이 시점에 와서는 다시 한번 읽어보고 정리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기회가 되면 이 책도 따로 리뷰를 해봐야겠다.)

그런 면에서 The Big Picture Story Bible은 여러 면에서 탄탄하다. (물론, 신학적 배경이 reformed일 경우에만. ㅎㅎ) 재미난 사실은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내가 남편 하게 한 말이다. “이 책 저자가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왠지 고든 콘웰 출신 같아.” 아니나 다를까 저자에 대해서 리서치를 해보니 고든콘웰 나오신 분이 맞다. ㅋㅋㅋ

내가 SEBTS에서 M.Div를 하고 Gordon-Conwell로 Th.M 하러 갔을 때, 여러 가지 면에서 신선한 충격을 많이 받았었다. SEBTS에서의 공부도 좋았고 David A. Black 교수님이나 John Sailhamer 교수님들에게서 헬라어, 히브리어를 배우고, exegesis를 배운 것은 나에게 큰 축복이었다. 하지만, 학교가 추구하는 학문의 방향과 넓이가 교단의 영향력 아래서 어쩔 수 없이 편협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을 만큼, 고든 콘웰에서의 공부는 모든 것이 새롭기 그지없었는데… 그래서 그 두 학교의 신학의 difference에 대해서 더 clear 하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어쩌면 The Bic Picture Bible을 처음 읽었을 때도 그런 느낌이 강하게 왔던 것 같다. 고든 콘웰에서 배웠던 내용들이 아주 간결하게 정리된 책이라는 느낌. 그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잘 모르겠다. 다른 학교에서의 신학은 어떤지 몰라서… 모두가 보편적으로 보는 관점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아무튼, 이 책의 특징은 theological 하다는 것이다. 어떤 부분에서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conceptual 한 부분이 많다. 개인적으로 요한복음 3장에 나오는 니고데모와 예수님과의 대화를 그 어느 어린이 성경책보다 The Big Picture Story Bible이 잘 다뤘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 역시 conceptual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의외로 theological하고 conceptual한 것을 잘 이해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to be continued… 밥상 차려야 하는 시간이 와서… ㅎㅎ 나중에 사진 파일도 넣고, edit 한번 더 해야 할 듯… 언제 이 글을 마무리할 수 있으려나…)


Apr 20, 2019

to be continued라고 해 놓고서 이 글의 마무리는 물론 다른 책들 리뷰도 계속 못 하고 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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