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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오래전 블로그

시편 37편과 "땅"이 주는 의미

Aug 14, 2018

시편 37편을 읽다 보면 "땅"을 유업/기업으로 받는 일이 반복적으로 표현된 것을 본다. 구약에서 "땅"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부동산의 개념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요즘 초등학생들의 꿈이 건물주...라는 씁쓸한 얘기도 들었다마는...).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 말씀을 대할 때, 땅을 유업으로 받는다는 성경적인 의미에는 관심이 없고, 우리 정서상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는 말 그 자체로 무언가로 인해 받는 보상 같은 느낌과 부자가 되는 것 같은 마음에 그냥 좋은 거겠거니... 하면서 그 implication에 깊이 다가가지 않는다. 결국, 이 시편의 의미와 해석은 shallow 하게 남겨둔 채로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선적으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구약에서 땅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하지 않고서 시편 37편을 해석한다면 이 모든 과정 자체가 뜬구름 잡기가 될 수 있다.

완벽한 대답일지는 모르겠으나 The Bible Project의 블로그 포스팅 (The Land: A Thermometer of Covenantal Faithfulness)이 질문에 대한 답에 대한 찾아갈 수 있는 direction을 제공해준다. 블로그의 저자는 땅(그리고 exile)과 관련해 세 가지 컨셉트를 설명한다: (1) the land as divine gift, (2) the land under divine ownership, and (3) the land as a thermometer of covenantal faithfulness. 그리고 구약 안에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이들의 삶의 땅을 차지하고, 뺏기고, 쫓겨가는 역사의 반복이었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 궁극에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땅의 회복이 있다.

https://thebibleproject.com/blog/land-thermometer-covenantal-faithfulness/

 

The Land: A Thermometer of Covenantal Faithfulness | The Bible Project

Land plays an important role in the Bible. Genesis begins with humans living in the Lord’s presence in a divinely gifted land and Revelation ends with redeemed humans living in the Lord’s presence in a fully renewed land.

thebibleproject.com

이 블로그의 일독을 추천하는바이다.

몇 해 전에 시편 37편으로 설교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해석이 아주 틀린 것 같지는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시편 37편을 더 깊이 묵상하고 이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방식에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오늘 포스팅은 마무리한다. 오늘을 살면서, 시편 37편이 주는 의미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하루 되기를...


Additional comment을 붙여야 오해가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7편의 핵심은 그 “땅”에 합당한 자의 삶이지 “땅” 그 자체는 아니다는 사실을 밝혀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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