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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reflections & scribbles

COVID19 사태를 보내면서... (4)

COVID19 사태를 보내면서. 끄적끄적. (4)

1.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사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힘든 나날들이 되고 있다. 음식 배달을 하거나, 쓰레기를 픽업하는 분들은 그래도 계속 일 할 수 있지만, frontline에서 일하는 사람들 외의 대부분은 4월 중순까지 (그 이후로 더 길어질 수도 있는데...)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 큰 일이다.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라도 돕겠다고는 했지만, 작은 동네, 힘없는 이들에게 그 도움이 실질적으로 오기까지는 그 중간중간 거쳐가는 많은 이들의 integrity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2. 당장에 우리 집의 가사를 도와주는 자매도 유급 휴가를 보냈다. 이제 더 이상 일을 올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불안해 하던 눈빛을 보았다. 걱정하지 말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서로 도우면서 가보자고 안심시켰다. 우리 동네 이 집 저 집에서 가사 도우미 일을 하면서 자기 동네에서는 여성과 어린이 성경 모임을 인도하는 자매도, 먼 길을 지프니를 두 번씩 갈아타며 일을 나오는 것이 너무 risky 해서 일치감치 일을 접은 상태였었다. 걱정이 돼서 연락을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제 고작 쌀 한 봉지와 통조림 몇 개가 남았다고 한다. 정부에서 보조가 나왔는데, 자기 동네는 오지 않았다고 한다. 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 엄마인데, 주변 사람들이 그래도 너는 가족의 사이즈가 작으니 더 나은 상황 아니냐며 도움도 안 될 말을 들었다고 한다.

3. 앞으로 사태는 더욱 더 심각해질 것이 자명해 보이는데, 나 하나, 내 가족 먹고살자고만 애쓰면 다 함께 망할 것이다. 함께 살아가야 한다. 매일 아이들과 온라인 learning을 하느라 전쟁이 따로 없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지만, 사실 이것도 어찌 보면 가장 essential 한 것은 아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hands-on, onsite 교육을 시킬 수 있는 지금의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I am talking to myself). 진정한 이웃이 되어주는 삶에 대해서 말이다. 그 일이 아주 하찮은 일이라 할지라도... 우리 같은 경우는, 먹을 것이 있는지 연락해서 확인하는 일? 아주 작은 금전적인 손해를 보는 것? 닭 한 마리 사서 전해주는 것? 겨우 이런 수준이지만... 소심한 손길이 민망할지라도, Keep reaching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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