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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오래전 블로그

Broken iPad

아…. 한숨만 나온다.

아들 녀석이 미국에 계신 할머니랑 거의 매일 밤 스카이프를 한다. 그 나름의 효라 생각해서 하게 했는데… 오늘 침대 모서리에 앉아서 스카이프를 하다가 발을 헛딛어 떨어졌다. 그리고 그의 손에는 나의 미니 아이패드가 있었다.

 

미국 사는 동생이 보내 준 것인데… 이제 한 3개월 사용했나? 아… 속상하다. 수리가 가능한지 알아봤는데 $219 이라고 한다. 누구한테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는 일인데… 난 안다. 우리는 이거 못 고친다. 어짜피 소모품이라 이런 일은 언제든 누구든 (꼭 내 아들이 아니었어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오늘은 괜히 더 속상하다.

 

우리를 후원하는 가정이 아이패드를 후원해 준 적이 있었는데 1개월도 못 쓰고 소매치기들이 가방을 들고 튀는 바람에 도둑 맞은 적도 있다. 에효… 그 때 그 기억이 오버랩 되는 것인가… 괜히 더 속상하다. 아이패드랑 나랑은 안 친한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아들을 뭐라 할 수도 없고… 그냥 그렇게 속이 쓰라린 밤이다. 세상 것에 맘을 두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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