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난, 다시 피어날 수 있을까 요즘 내가 누리는 소소한 기쁨이 하나 있다.죽은 줄로만 알았던 난(orchid)에서 다시 생명의 sign들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마트에서 데려온 난은 잠시 화사하게 꽃을 피우며 내 오피스를 환하게 밝혀줬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시들기 시작했고, 잘 살펴보니 뿌리는 거의 다 썩어 있었다. (grocery mart에서 산 화분들의 생존 기간이 짧은 이유가 있다고 하더니만…)난을 화분에서 꺼내서 썩은 뿌리들을 다 잘라내고 정리하고 나니, 난은 뿌리 하나 없이 이파리 두 장만 남겼다. 더 이상 가망이 없는 건가 싶어 아쉬움이 컸지만, 어떻게든 살려보고 싶은 도전 정신도 들었다.그런데 자세히 보니 오래된 잎 사이로 아주 tiny하고 여린 새 잎 하나가 조심스럽게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어, 완전히 죽은.. 더보기 "하늘" 하늘과 땅의 연합: 하나님의 통치와 회복의 이야기..에 관하여 " One thing I need you to pay attention to is the concept of Heaven here. Most people talk about going to heaven after we die. But that is not the primary meaning of Heaven in the Book of Revelation. And indeed, in the entire Bible. Heaven is where God reigns. Wherever God reigns—that is His space, His kingdom, His dominion. Heaven is the divine kingdom. It sta.. 더보기 Care package 엄마 아빠가 보내주신 상자가 도착했다. 미 동부의 봄바람에 직접 말리신, 원산지를 알 수 없는 반건조 오징어와 미국에서는 그렇게도 유명하다는 통통한 시애틀 산 고사리, 그리고 우리 동네 에이치 마트에서도 살 수 있는 제주산 건나물 등등 여러 가지가 한아름 들어 있다. 필리핀에서 살 때도, 필리핀에서 구하기 힘든 물품들을 종종 보내 주셨는데, 부모님의 연세가 70대, 80대가 되셨어도 딸내미 식재료 조달은 계속된다. 지금은 구하기 힘든 식재료가 아님에도 그렇다. (물론, 홈메이드 반건조 오징어는 그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기는 하다)선교사로 산다 하니 간혹 자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시겠지만, 한편으로는 먹고사는 일이 늘 신경 쓰이시겠지. 하나님께 맡긴 인생이라 하나님께서 공급하신다 하시지만, 많은 경우 그 공.. 더보기 오래간만에 설교 준비 가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설교'를 해야 할 때가 있다. 준비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전달할 때의 긴장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남편은 내가 연기를 잘해서 그런 어려움이 청중에게는 전달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매주 설교를 하시는 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해내시는지 정말 모르겠다. 아무리 편한 공동체라 해도 힘든 것은 힘든 것. 빨리 스크립트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영감은 꼭 시간이 촉박할 때만 임하더라... ㅎㅎㅎ 나누고 싶은 메시지는 나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데, 나의 부족한 말로는 그 의미의 반의 반도 제대로 표현이 안 된다. 더보기 스가랴서 2장 & 5장 매주 금요일마다 Young Adult 그룹 친구들과 스가랴서를 공부하는 중이다. 아마 내 인생 처음으로 스가랴서를 제대로 읽어보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어렵지? 하나도 이해가 안 된다. ㅎㅎ한 친구가 책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해서 단톡방에 공유했다. Visual learner라 그런지 공부 시간 내내 doodling을 하는데, 그 그림이 우리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Proto-apocalyptic 장르의 내용을 그림으로 본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고 의미 있는 경험!눈에 띄는 문장은 “Your people are suffering. Also there are imposters in your community. Help!”스가랴서가 어렵다고 느껴지는 건 나만이 아닌 듯하다. 혹시 스가랴서 관련해서 .. 더보기 new life A new stem has emerged from my Monstera, which had been dormant for a long time. I had wondered if it was dying, but it turns out it had been fighting with all its strength to live. As if to prove that just because no visible change can be seen on the surface doesn’t mean that nothing is happening.오랜시간동안 dormant 상태였던 몬스테라에서 새로운 줄기가 나왔다. 혹시 이렇게 죽어가는 건가 싶었는데 온 힘을 다해 살고 있었던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 아무런 변화가 보이지.. 더보기 브런치 & 계시록 1월 말부터 4월까지 짧은 브레이크 시간이 주어졌다. 수업이 없다고 해서 하는 일이 없는 건 아니지만, 과제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인다. ‘두 달간 절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쉴 테다!’라고 다짐했지만..."투 데이즈 레이떠~" 😬그렇다. 나는 이틀도 못 가 수업이 없는 두 달간 7주짜리 성경 공부 모임을 구성했다.설날 연휴가 시작되는 주일 예배 후, 교회 가족들과 church-wide 식사 시간을 가졌다. 밥을 배식하시던 집사님 한 분이 내게 밥을 퍼주시며, "선교사님, 이 교회에 오셨을 때부터 같이 성경 공부하고 싶었는데, 언제 할 수 있나요?”라고 하셨다. 나도 모르게 “2-3월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요”라고 답하고 말았다. ㅎㅎㅎ 집에 돌아와서도 그 집사님의 말씀이 계속 떠올랐고, 하루는 .. 더보기 무제 작은아이는 산수도, 영어도, 운동도, 그림도 잘하고 싶어 하고, 목표도 잘 세우고 계획도 척척 짜는 열정 넘치는 아이다. 친구들처럼 과외를 받으면 더 잘할 것 같다고 가끔 말하기도 한다. 물론 그 계획이 이틀도 못 가고 다른 관심사로 금방 넘어가긴 하지만, 그래도 아들의 관심과 열정을 응원하고 싶어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도와주려고 노력 중이다. 과외는 형편상 어렵지만, 내가 대신 가르쳐줄까 하고 물어봤더니, 엄마를 믿는 건지 하겠다고 한다. (순간, 아… 괜히 물어봤네 싶었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특하다.어제 저녁에 아들이 풀어놓은 산수 문제를 오늘 낮 동안 맞춰봤다. 학교 갔다 오면 같이 풀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또 도서관에서 책도 빌려달라고 했는데, 아… 집순이 엄마.. 더보기 이전 1 2 3 4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