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믿음

1.5세 선교사 미주 한인 1.5세가 해외 선교사로서 부모와 형제를 떠나는 과정에는 또 다른 종류의 믿음을 필요로 한다. 내가 떠난 후에도 문화적으로나 언어적으로 늘 도움이 필요한 1세 부모님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큰 도전이다. 부모님 가까이에 형제가 살고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 형제에게는 평생을 두고 고맙고도 미안한 마음을 앉고 사는 선택이기도 하다. 사실 나에게 그 믿음이 있었기에 우리가 떠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 믿음은 떠나고 난 후에 비로소 요구되었었고, 배워나가야 했던 부분이었다. 부끄럽게도 내가 떠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때 난 여전히 immature 했었고, 이기적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주변에 1.5세 선교사들이 많이 없나? 착한 1.5세들.) 늘 씩씩하셨던 우리 부모님은 내가 (또는 동.. 더보기
Monthly Ministry Budget May 1, 2016 모금 목표액을 finalize 해야 한다. 다바오 출국까지 이제 3개월도 안 남았다. 하지만 떠나기에 앞서 우리 단체가 우리가 매달 필요한 budget이 100% 채워졌는지 확인을 하고 떠날 수 있다는 permission을 줘야 우리는 떠날 수 있다. 세계 곳곳에서 생활비,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들의 사역지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 같다. 매달 필요한 생활비 책정액이 최근에 increase 된듯하다. 원래 알고 있었던 모금 달성액에서 거의 $1000에 가까운 액수를 extra로 더 올려야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지금도 턱도 없이 부족한데 거기서 모금액을 $1000 더 올리면 7월 출국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집에서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렸다. 지난 2–3년의 가계부를.. 더보기
안식년 Part 2 Apr 22, 2016 안식년의 4개월이 지나갔다. 앞으로 남은 시간 3개월.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인데 이제 내 마음은 이곳을 떠날 생각으로 가득 차다. 어떻게 준비해야 잘 떠날 수 있을까? 과연 떠나게는 해 주실까?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마음을 정했는데. 이게 우리 마음대로 안 되는 거네. 본부 측과 우리가 raise 해야 하는 모금액과 budget를 조율하고 있다. 생각보다 높게 잡혀서 이걸 어떻게 줄여볼까 고민 중이다. 뭘 줄이면 될까? 미니멈으로 사는 건데 여기서 더 줄일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지난 1월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은 그래도 보내주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deadline이 가까워 오니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걱정과 염려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걱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