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4, 2018
아일린 자매의 수술 비용 모금을 위한 글을 쓴 것이 12월 11일. 아직 한 달이 안 됐는데 그 사이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현실적으로 수술을 준비할 수 있을 만큼 모금이 되었다. As of Jan. 3, 2018, 토탈 모금액은 $1,720 + 16,000페소.
복강경 수술을 받기 위해 의사를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예상치 못 한 상황들이 있었다. 우선은, 큰 병원을 다녀본 경험이 없는 아일린 자매 스스로 의사를 알아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고, 성탄과 연말 연시 휴가 기간과도 맞물려 의사들이 다 휴가를 떠나 만나는 것 자체에 어려움이 있었다.
거기에다 성탄절을 이틀 앞두고 필리핀 남부를 강타한 tropical storm 때문에 다바오 여러 지역에 홍수가 났고, 아일린 자매의 동네도 홍수로 4ft. 이상 잠기는 일이 생겼다. 정부가 빠르게 대처를 해서 미리 대피를 할 수 있어서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지만, 아일린 자매의 동네는 전부 잠겼고, 일주일 가까이 본인들의 집으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수해 피해가 심각했었다.
그리고 그 후로도 강의 수위는 계속 높은 상태로 유지가 되었고, evacuation order가 두 번 정도 더 있었으니, 수술을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지금도 홍수에서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다. 홍수 이후로 일주일 가까이 정전과 단수가 지속되었었기 때문에 청소도 할 수 없었다고...)
[사진 설명: 홍수의 피해를 입은 아일린 자매의 집]
[사진 설명: 홍수 다음 날 음식과 생수를 사서 아일린 자매의 마을로 가는 길. 홍수를 피해 동네 성당과 농구장에 대피한 사람들]
이런 상황이라면 나 같으면 아무 것도 못 할 것 같은데, 홍수에 익숙해진 이 곳 사람들은 이것을 운명(?) 받아들이고 삶을 이어가는 것 같다. 처음 일주일 동안은 홍수 난 집을 챙기느라 바빴지만, 일주일이 지나니 지난 일주일 인컴이 없었다며 다시 힘을 내 일터로 나가는 모습을 보니 너무도 짠하다.
다시 back to 아일린의 수술 준비 상황.
그래서 이번 주에는 다시 아일린 자매와 수술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의사를 찾는 일을 아일린 자매에게만 맡겨서는 안 될 것 같아, 동료들에게 물어서 정보를 얻고 비슷한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다음 주에는 선교사 커뮤니티 안에서 여러가지 의료적인 consultation을 해주는 의사와 만나서 의사 추천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 과정을 함께 해주신 분들이 많이 궁금해 하실텐데 이제야 업데이트 글을 쓴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계속해서 함께 손 모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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