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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오래전 블로그

[2018년 1월 9일] 기도제목

Jan 9, 2018

1. 이번 여름(5-7월 사이) 짧게 두 달 동안 미국 방문합니다. 메릴랜드에서 시차 적응이 끝나면, 바로 시라큐스, 달라스, 엘에이,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보스턴 지역 등을 방문할 계획 갖고 있습니다. 방문 기간이 짧다 보니 모든 분들을 다 뵐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많은 분들과 만나 그 간의 이야기 나누고 교제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라봅니다. 티켓팅 완료했습니다.

2. 5월에 다바오를 떠나기 전에 이사를 가야 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아시다시피 1년간 안식년 떠난 가정의 집이고, 그분들이 7월에 저희가 다바오로 리턴하기 전에 저희보다 먼저 돌아오시기에, 저희가 집을 비워두고 떠나야 합니다. 1년간 안식년을 떠나는 또 다른 가정의 집으로 들어가기로 이야기가 되고 있었는데, 그 집주인이 갑자기 연락을 해서 더 이상 렌트를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해외 살 던 딸이 필리핀으로 돌아오는데, 그 딸에게 집을 주겠다고요). 집 찾아야 합니다.

3. 민선교사와 저, 모두 새로운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민선교사는 비디오 제작 작업을 하면서, 새로운 영역으로의 사역의 확장을 위해 고민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고, 팀과도 원활하게 소통되고, 한 단계 한 단계 잘 밟아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도 읽어야 하는 자료와 책과 글들이 책상 옆에 잔뜩 쌓여 있습니다. M 그룹의 로마서 성경 번역본을 갖고 해석학적인 검증과 감수를 해야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4. J와 A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나름 얌전한 아이들이라고 착각하고 살았습니다. A가 크면 클수록 둘이 합작하여 큰 사고를 치고 노는 것도 점점 더 와일드해집니다. 매일이 전쟁터 같습니다. 엄마의 목소리를 점점 커집니다. 득음의 수준입니다. ㅡㅡ;; 그래도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감사합니다. 부모의 부족함을 채워주시길 기도할 뿐입니다.

5. 아일린 자매의 수술을 위해 의사들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여전히 post-홍수 뒤처리로 분주하지만, 주님께서 정확한 시간에 필요한 의사를 만나게 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아일린 자매와 자매의 가족을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에스라서를 읽다가 바벨론에서의 포로기를 마치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기 위해 준비하는 내용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긴 포로기의 끝에, 그들은 과연 이스라엘로의 리턴이 마냥 좋기만 했을까? 처음 끌려왔을 때로부터 적어도 3 or 4 generation이 지나갔을 텐데, 이미 어느 정도 정착해서 자리 잡고 살고 있었을 텐데, 그들의 처소를 다시금 옮기는 일이 좋기만 했을까.

저도 이민이라는 것을 겪은 사람이고, 부모를 따라 타의에 의해 다른 나라에 살게 되고, 그 나라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다, 어느 시점에서는 그곳이 집인 것을 깨닫게 되고, 그렇게 그곳에서 삶의 뿌리를 내리고 살게 되는... 일련의 과정들을 겪은 사람으로서 1.5세가 이 정도이면, 3-4세대 후에 그들이 모국으로 리턴하는 일은 과연 쉬운 일이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스라엘로의 귀환을 준비하는 에스라는 기도합니다. 그들과 그들의 자녀들과 모든 재산을 위해 안전한 여정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가는 길 내내 적들과 매복한 사람들로부터 지켜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느부갓네살이 가져간 성전의 모든 물건을 돌려 받아 챙기고, 여정 중에 먹어야 하는 식량을 챙기고, 여정에 필요한 물건들과 이삿짐을 pack 하고, 도적들로부터의 안전을 신경 쓰는 그 내용이, 이전과는 전혀 새로운 관점으로 읽힙니다.

"네, 주님!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답하는 것이 제일 쉬운 일이었습니다. 그 순종의 표현 뒤에 따라오는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은 상상을 초월했고, 순종의 첫 행위는 이삿짐을 잘 꾸리는 일부터였습니다. 아브라함의 때로부터...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피곤하고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하게 되는 것은 그 보다 더 높은 가치의 일에 (아니, 더 정확히는 그 일을 주시는 "그분"께) 헌신했기 때문이겠지요. 이 여정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을 구합니다. 에스라가 그러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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