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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오래전 블로그

하나님의 공급의 방식 (2)

Jan 9, 2018

작년에 1편 쓰고 분주한 연말연시를 보내느라 연재를 이어가지 못했다.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연재를 마무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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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그래서 그 친구에게 급하게 메시지를 보냈다. 사정을 설명하고 주변에 한국에 들어가는 사람 없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제 여자 친구가 수요일에 한국 들어가요” 하는 것이 아닌가!!!!!

to be continued…

  1. 랩탑을 주문해서 물건을 받아 그 친구(이제부터 이 형제를 YB라고 하자 ㅎㅎ)의 여자 친구분이 한국으로 들어가기 전에 타임 라인이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을 파악한 우리는 랩탑 후원자(표현이 좀 맘에 안 들지만 빠른 이해를 위해) 부부에게 연락을 해서 이 상황을 알렸다. (이것도 인터넷이 되니까 가능한 일이지 오래전에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2. 후원자 부부가 온라인으로 랩탑을 주문해서 overnight으로 YB 형제의 직장으로 배달을 주문했다. 이제 YB 형제가 물건을 받아서 바로 그날 자정에 한국으로 떠나는 여자 친구에게 전달만 해주면, 적어도 랩탑이 태평양은 건너게 된다.
  3. 2017년 12월에는 유난히도 다바오에서 한국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우리의 사정을 듣고 선뜻 랩탑을 배달해 주시겠다고 하신 분들이 적어도 세 분은 계셨었다. 이게 말이 쉽지, 가끔씩 한국을 방문하는 분들이 다바오에 리턴하실 때 가방 full로 채워서 한국서 필요한 물품, 식자료 들을 들고 오는 것을 알기 때문에, hand-carry로 무엇을 부탁한다는 것이 얼마나 민폐인가. 그래도 선뜻해주시겠다고 나서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4. 물건을 주문하는 사이, 민선교사는 한국에 있는 오랜 친구에게 연락해 중간 delivery 역할을 부탁했다. (이 친구분은 우리 일이라면 열일 제치고 늘 도움을 주시는 참 좋은 분. 우리가 한국 방문할 때마다 차를 빌려주기도 하신다.) 한국에 들어오는 YB 형제의 여자 친구와 접선(?)을 해서 랩탑을 받아서, 다바오에서 방문 중이신 마지막 배달원(?)에게 물건을 넘기는 일을 맡아주기로 한 것이다.
  5. 우와...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신기하다.
  6. 미국과 시차 때문에 밤낮이 반대라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미국에 있는 분들과 이야기하고 물건 주문 과정 확인하고 들뜬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7. 다음 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물건의 tracking을 확인했다. 어, 그런데 이상하다. overnight으로 shipping을 주문했는데, 아직 물건이 꼼짝을 안 하고 있다. YB 형제가 분주하게 우리 대신 스토어와 UPS 사이를 오가며 customer service에 연락을 한다. 뭔가 불안하다. 랩탑을 주문해 주신 후원자 부부도 스토어 customer service와 긴밀한(?) 연락.
  8. 스토어와 UPS 양 쪽 사이 책임을 회피하는 듯하는 대화가 오가고, 결론은 물건이 제 시간이 배달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너무 무리해서 일을 추진한 거였을까?
  9. 자매가 한국으로 출국하고 난 다음 날 물건이 도착한다는 소식에 남편은 망연자실. (난 내 물건 아니라고 태연? ㅋㅋ) 아, 어쩌지... 어쩌지... 다른 사람을 빨리 찾아야 되는데...
  10. 그러다 번뜩 떠올랐다. 아이티에 계시는 선교사님께서 아이티에서 미국으로 날라 오셔서 자매가 떠난 바로 다음 날 같은 시간에 같은 공항을 찍고 한국으로 출국하시는 일정이 있다는 사실을!!!!
  11. 아이티 선교사님과 YB 형제 사이에 만남을 어레인지 하기 위해 또 수십 개의 톡이 오가고, 드디어 Plan B를 진행하게 되었다.
  12. YB 형제에게는 너무 미안하게 됐지만, 다음 날 직장에서 물건을 받아, 퇴근 후에 엄청난 트래픽을 뚫고 운전을 해서 (JFK?) 공항으로 가서 선교사님께 직접 물건을 전달하기로 한 것. 아... 이건 무슨 007 작전도 아니고.
  13.  to make a long story short, 그렇게 랩탑은 무사히 전달이 되고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게 된다. 인디애나와 뉴저지와 아이티와 뉴욕과 다바오를 오가는 수많은 카톡을 통해...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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