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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오래전 블로그

많이 늦은 미국 방문 후기 (1)

Aug 10, 2018

다바오 리턴 2주 만에 사무실에 있던 내 journal을 찾아왔다. 펼쳐보니 마지막 journal entry가 지난 2월 초였다. 지난 6개월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ㅎㅎㅎ

2월 초만 해도 우리가 살 집이 정해지지 않아서 미래에 대한 uncertainties가 많았던 때였다. 2월 말즘인가? 지금 우리가 사는 집의 original tenant였던 친구 선교사님 가정한테서 연락이 왔었다. 미국에서의 안식년 기간을 보내고 계셨는데, 갑자기 선교 본부로부터 다바오에서의 철수가 결정 났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었다. 또 하나의 가까운 가정을 떠나보내야 하는 이 현실이 참... 말로 표현을 못 하겠다.

아무튼, 그렇게 우리에게는 새로운 하우징 옵션이 생기게 되었고,  더 이상 이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의 대반전이 있었다. 이사를 준비하는 대신 그분들의 transition을 돕기 위해, 그분들의 물건들을 대신 처분해 드리기 시작했고, 우리가 한국/미국을 방문하는 기간 동안에 선교사님 가정이 다시 이 집으로 돌아오셔서 편히 머무시면서 meaningful 한 closure 시간을 가지실 수 있도록 우리들의 대부분의 물건들을 store 해야 하는 일도 해야 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각각 2주간 나는 Bible Translation Orientation 워크숍에, 남편은 Ethno Arts 워크샵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리고 워크숍으로 한창 정신이 없던 3월 중순이었던가... 지난해 연말에 2018 코스타 강사 수락을 했었는데, 그게 알고 보니 세미나 강사가 아니라 전체 집회 강사 초청이라는 청천벽력과 사실을 알게 되어서 한동안 멘붕의 기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to make a long story short, 나는 당연히 수락을 취소하려고 했었는데, 남편의 격려로 하기 되었다.)

그 정신없는 (mini-) transtion 기간에 난 틈틈이 코스타 강의 본문에 대한 고민과 리서치와 연구를 해야 했고, 본문을 수차례 뒤엎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의 4월은 그렇게 심적인 부담을 해결하지 못 한 채로 흘러갔었다.

그리고 J의 학기가 완전히 마무리되기도 전인 5월 중순, 우리 가족은 다바오를 떠나 미국 방문 길에 올랐다. On our way to 미국에, 한국에서 약 열흘간을 머물면서 친척들, 지인들, 동역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리고 난 이 기간 중에 남들이 흔히 말하는 "인생" 짬뽕을 맛보기도 했다. ㅎㅎ)

미국 동부 우리 집(=친정집)에 도착한 것은 5월 25일이었다. 계획대로(시차 적응도 계획대로 밖에 할 수 없었을 정도로 일정이 빠듯했던지라...) 딱 일주일간 시차 적응을 하고는 바로 미국 일정들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메릴랜드(워싱턴 디아스포라 교회)- 델라웨어-시라큐스(시라큐스 한인교회)- 메릴랜드-달라스(나눔 교회)-샌프란시스코(하나의 씨앗 교회 수양회)-엘에이(포도원교회)-샌프란시스코 (친정식구들과 가족여행: 요세미티, 타호, 리노)-메릴랜드(DC2 DC 교회)-시카고(코스타)-메릴랜드-뉴저지-보스턴(캠브리지 한인 교회 청년부)-메인(시댁 식구들과 가족여행)-뉴저지-메릴랜드(워싱턴 지구촌 교회), 그리고 마지막으로 DMC 교회에서 주일 설교-출국. (이 중간중간에 만났던 모든 지인들은 여기 멘션 할 수도 없다! 중요하고 소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 모든 스케줄을 두 달 안에 다 소화했다니 지금도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것도 한 번도 아프지도 않고 말이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 할 수 있겠다. 물론, 모든 여행을 마치고 다바오에 돌아와서 남편과 둘이서 돌아가며 딱 반나절씩만 아펐다).

to be continued... (짧게 쓰려고 했는데, 역시나 길어지고 있어. 주절이 주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