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안에 영수증과 동전들과 지폐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렇다, 나는 엑셀 파일로 가계부 쓰는 뇨자~~ 옆에 있던 A가 엄마 돈 어디서 났냐고 물어본다. 뭐라고 대답할까 망설이다가 하나님이 주셨다고 했더니, 아니, 그건 아는 거고, 그래서 누가 줬냐는 것이다.
후원자? 후원교회? 동역자?분들이 주셨다고 말하려니 뭔가 부가 설명이 길어질 것 같아서 살짝 귀찮아졌다. 답을 바로 못 하니 A로 뭔가 미심쩍은 얼굴로 쳐다본다. 엄마, 아빠 돈은 과연 어디서 생겨나는 것이길래 떨어지지 않고, 늘 지갑에 들어 있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부모가 회사를 다니거나, 사업을 한다거나 하는 상황이면, 아 그래, 우리 엄마 아빠가 이런저런 일을 해서 돈을 번다는 아이디어가 자동적으로 생길 듯한데, 우리 아이들은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게 될지 궁금하다. 가르쳐 줘야 하나? 상당히 일반적이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하고 있을까? 아빠가 매일 사무실에 출근을 하고, 종종 출장도 가는 것을 알지만 돈 벌러 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잘 생각해보니 우리의 자녀 양육 방식이 일반적일 수가 없겠구나. 그렇다면, 일반적인건 또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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