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성경으로 온 가족이 말씀 묵상을 하고 있다. 이번 달 중순부터 에스겔서로 묵상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그때부터 막연한 기대감 같은 것이 생겨났었다. 단순히 내가 구약을 좋아해서인지, 그중에서도 예언서를 좋아해서인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그랬다.
에스겔서 묵상 첫 날. 그발 강가의 에스겔. 1장부터 빠져들어가기 시작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이번 reading을 통해서 에스겔과 나를 identify 하며 말씀을 읽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그의 처한 상황. 시대적 상황. 배경 출신. 어느 것 하나 비슷한 것이 없음에도 자꾸만 그렇게 읽힌다.
나의 정체성 as an exile. 이 정체성을 진심으로 마음 깊이 embrace 할 때가 온 것 같다.
여성. 육아. 디아스포라. 공부. 커리어. 사역지. ...
그렇게 보니 이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유배지였구나.
(To be continued. Hopefu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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