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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reflections & scribbles

Women in 1 & 2 Samuel (2)

Women in 1 & 2 Samuel (2)

아이들에게 가볍게 내준 과제였고 이런 식으로 성경을 보는 것이 생소했을 것을 예상해(사실 학생들의 대부분이 보수적인 환경에서 자란다) informal 하게 발표 준비해도 된다고도 했었는데, 아이들이 나름 열심히 준비를 해왔다. 나도 이렇게 성경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시도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신선한 perspective를 제공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남자 학생들이 없어서일까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졌다. 사사기 마지막 장에 나오는 미가의 concubine한테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고 묻는 학생도 있었다. 사실 지난 학기에 사사기서 공부하면서 삼손까지만 하고 마지막 네 챕터 정도는 다루지 않았는데, 혼자서 읽은 학생들이 좀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은 자유롭고 안전한 기회만 제공된다면 스스로 사고하고 배우는 것 같다. 아이들의 발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본다. 들으면서 알게 된 것은 은연중에 내가 슬쩍슬쩍 던진 의문점들에 대해 아이들이 허투루 듣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어떤 내용은 내 영향이 너무 컸나 싶기도 했다. 의도를 가지고 나누기도 하지만, 또 다방면에서 사고할 수 있도록 더 넓은 관점을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나도 아직 내 생각들이 "진화"하는 중이라... 쩝.

1. 다말

half-brother인 암논에게 강간을 당했으나, 자신이 원하던 것을 얻었던 암논은 바로 다말을 싫어하게 되고 쫓아내기까지 했다. 도대체 이게 뭐 하는 건가. 도대체 rape은 왜 하는 건가. 이해할 수가 없다. 결혼도 해 주지 않아 다말에게 더 큰 disgrace와 shame을 안겼다. 암논은 다윗왕의 아들이라는 위치에서 자신이 가진 파워와 힘을 사용해 자신이 원하던 것을 얻었다. 그는 다말을 마치 물건이나 소유물 정도, 아니 그 보다 더 금방 실증을 느끼는 하찮은 토이처럼 대했다. 암논의 친구, 요나답이 evil plan을 짠 사람이다. 당시의 여성이 아무런 권리도 행사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너무 짜증 난다. 아빠 다윗도 나쁘다. 이 사건에 대해서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자기가 전에 밧세바와 저지른 만행이 있어서 그런 거 같다. 암논도 벌하지 않았고, 다말의 회복을 위한 행동도 없었다. 결국, 다말의 형제인 압살롬의 화를 키운 것은 다윗이다. 다말은 traumatized 되었을 것이고, 그것은 평생 다말을 괴롭혔을 것이다.

2. 미갈 (원래는 리스트에 없었는데, 집에 가서 조사하다가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사울의 딸이고, 다윗의 첫 아내이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망다닐 때 아빠인 사울에 의해 다른 남자에게 보내졌는데, 수십 년 후에 다윗이 왕이 되자 그동안 한 번도 안 찾던 사울의 딸 미갈을 데리고 왔다. 정치적인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미갈과 다윗은 사랑하는 사이는 아니었을 것 같다. 둘 사이에 아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기가 안 생긴 것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벌이라는 언급이 없다. 언약궤가 들어올 때 다윗이 신나 하는 것을 보고 미갈이 안 좋게 이야기했는데, 다윗이 하는 행동이 다 미웠을 수도 있다. Now that I think about this, I am not sure if David was really happy for God or happy because he got what he wanted. 다윗은 이미 많은 아내를 둔 상황이다. I wonder what Michal would think about that. 그리고 미갈의 두 번째 남편이라고 볼 수 있는 발디엘은 미갈을 사랑했던 것 같다. 울면서 미갈을 따라갔던 것을 보면. 잘 생각해 보니 다윗이 좀 별로다.

3. 한나

한나의 남편은 그녀를 무척 사랑했던 것 같지만, 아이가 없는 여자는 신의 저주를 받았다고 여겨졌던 그 시대에 한나는 무척이나 괴로웠을 것 같다. 그런데 엘카나의 또 다른 아내는 자기는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한나를 괴롭힌다. 나쁘다. 엘카나는 자녀를 낳기 위해 또 다른 아내를 둔 것일까? 아무튼, 힘든 상황에서 사무엘을 낳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어린 나이에 다른 사람한테 보낼 수 있었을까? 나 같으면 절대 못 할 것 같다. 아니면, 실로 근처로 이사를 가서 살았을 것 같다. (하나님과의 약속은 지켜야 하니까.) 매년 사무엘의 옷을 만들어 준거 너무 스위트하다.

4. 밧세바

나는 밧세바의 무죄를 증명하겠다. 나단 선지자가 다윗왕의 죄를 이야기할 때 사용한 비유 같은 스토리 속에서 밧세바는 lamb으로 묘사된다. She must be innocent. 다윗은 왕이라는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파워, 권력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은 것이다. 그런 상대 앞에서 외국인을 남편으로 둔 여자가 얼마나 큰 힘이 있었겠는가. 생각할수록 다윗이 별로다. 하나님한테 회개 잘하고 시편 많이 쓴 거는 인정. 그런데 인간적으로 너무 정치적이다. 자기의 순간의 urge를 참지 못 하는 사람이었다. 처음에 그냥 young shepherd였을 때는 순진하고 괜찮아 보였는데, 힘을 갖게 되면 어쩔 수 없나 보다.

나의 학생들! 모두들 수고했다.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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