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rsonal reflections & scribbles

Thank you!

14 years ago today, (구) 워싱턴 나들목 교회를 통해 우리 가족은 선교사 파송을 받았다. 결혼을 하고 개척 멤버로서 섬겼던 교회다. 그 후로 우리는 사역지에서 두 번의 텀을 마쳤고, 지금은 안식년을 맞아 미국으로 돌아온 지 아직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휘몰아쳤던 지난 몇 개월의 시간.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이곳에서는 내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살았던 집의 뒷마당이 보인다. 아빠가 오래 전에 심은 과일 나무에 열매가 열리고, 사슴, 다람쥐, 여우가 다니는 우리 집 뒷마당. 타임슬립을 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이 season을 process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6월 마지막 주일에는 우리를 파송했던 교회의 closing 예배가 있었다. 필리핀에서의 우리의 시간이 여기 까지라는 realization이 왔던 것과 같이, 우리 교회 공동체도 여기까지라고 인식했던 것 같다. 지난 14년을 우리와 믿음의 여정을 함께 해 준 교회 공동체에게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표할 수 있을지, 나의 언어로는 한없이 부족함을 느낀다.

우리의 시간과 교회 공동체의 시간이 이렇게 크로스하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신뢰한다. 지금은 그냥 지난 시간 동안 마음과 시간과 재정과 기도와 눈물을 쏟으며 공동체를 섬겨온 모든 지체들에게 감사와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떠오른다. 언제 한번 리유니언 합시다!

#워싱턴나들목교회 #워싱턴디아스포라교회 #파송교회 #공동체 #지체 #가족 #보고파요 #고마워요 #눈물나도록

'Personal reflections & scribbl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Queen Esther  (0) 2021.09.16
Conference seminar  (0) 2021.09.09
한국 방문과 격리 5일째.  (0) 2021.06.04
떠난다 (2)  (0) 2021.05.26
떠난다 (1)  (0) 2021.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