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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reflections & scribbles

Conference seminar

 

(기도 후원 그룹과 나눈 글)

기도해주신 덕분에 지난 월요일 노동절에 있었던 버지니아 지역 교회 청년부 컨퍼런스에서 두 번의 세미나 진행을 잘 마쳤습니다. "정체성, 소명, 그리고 일상: 성경적 여성으로 살기"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고, 정확한 숫자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대략 50명 안팎의 청년들이 참석을 했던 것 같습니다. 주로 자매들이 사인 업을 하고 참여를 했는데, 형제들도 대여섯 명 정도 함께 했습니다.

교회가 여성을 대하는 방식과 그것을 지지하는 성경 해석 방식은 다양한데, 한국과 미국의 교회가 지지하는 해석은 성경이 여성을 해방하기 보다 억압하는 방식으로 성경의 내러티브를 풀어가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어떻게 너무 큰 충격 없이 나눌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남녀를 향한, 하나님께서 창조 때부터 인류를 향해 갖고 계셨던 원래의 계획이 무엇인지 나누고, 돕는 배필은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지, 또 구, 신약에 등장한 여성들에 대한 서사를 여성의 관점으로 어떻게 풀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저 스스로도 정리가 안 돼서 잘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해답을 주기보다는 고민거리를 더 많이 던져주는 세미나였습니다.

개인적인 신앙의 여정에 있어서 혼자서 공부하고 답을 찾아갔던 시간들은 있었지만, 그러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또 그 내용을 공식적인 석상에서 나눈 적은 없었기에, 다소 미흡하기도 하고 또 완전히 정리가 안 된 상태이기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이러한 기회를 통해 필요한 사안들이 건강한 방식으로 공론화되고 청년 공동체가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고 말씀과 함께 치열하게 씨름하게 되기를, 또 공동체가 함께 성숙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기회를 제공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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