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rsonal reflections & scribbles

어린이 매일성경: 레위기

8월부터 매일성경 본문이 다시 레위기로 돌아왔다. 어른에게도 쉽지 않은 본문을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지 궁금해서 기도문을 읽어보니, "하나님, 우리도 거룩하게 살게 도와주세요", "하나님, 우리가 좋은 아이들이 돼게 도와주세요",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이웃을 사랑할게요"라고 쓴 것을 읽을 수 있었다. (맞춤법은 아이들이 쓴 그대로 옮김)

지후에게 "거룩하게 사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을 말하는 걸까?"라고 물어보니, 잘 모르겠다고 한다. 바로 이웃 사랑으로 구현되는 거룩에 대한 장황한 엄마의 설명이 들어간다. (미안하다, 아들아!) 단 5초 만에 관심을 잃은 지후. 새롭지도, 놀랄 일도 아니지. ㅋㅋㅋ 재미난 것은 자기한테는 말을 안 해준다고 느낀 아인이는 반대로 열심히 듣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자기가 썼던 기도문을 쓱싹쓱싹 지우고 다시 쓴다. 생각보다 오래 끄적이는 것 같아서 나중에 읽어보니 제법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그리고 자신의 최근 경험이 깊게 반영돼 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나님, 제가 만약에 교회에 세러운 사람(Foriner ------> Foreigner 스펠링 어쩔 거냐 ㅋㅋ)이 오면 집 찾아주고 가구 주고 음식 주고 돌봐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