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uch-needed therapeutic session—kneading a big lump of dough as the seasons change—calls for a loaf of cranberry walnut sourdough. Now it‘s time for the dough to rest in the fridge for the retardation process (and no, that word does not mean what you might think!). See you in about 12 hours!
공부를 시작했다. 40대 후반에 다시 누군가에게 평가받기 위한 페이퍼를 쓰는 삶을 살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러나 결국 또 책상 앞에 앉아 이 자료 저 자료를 뒤적이며 녹슨 머리를 굴려본다.
이제 겨우 수업 하나를 들었지만, so far, 공부는 재미있고 과제는 힘들다. 이 과정이 어느 정도 장기전이 될 것 같은데, 과연 잘 마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하고, 가끔은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든다. (어떤 희생을 강요한 것은 아니고 같이 못 놀아서 ㅎㅎ)
독특한 semester제로 인해 내 학교 스케줄은 아이들의 일정과 완전히 어긋나 있다. (학기가 1월 중순이나 7월 중순에 끝나는 등 정말 안 맞는다). 이번 학기는 공식적인 감사절 브레이크도 없는, 말 그대로 충격적인 스케줄로, 학기 내 유일한 방학은 성탄절 단 한 주 뿐이다. 그런데 그 주에 나는 유스 수련회에 참석해야 한다. 으...
이 시점에 내가 왜 공부를 하고 있는지 자문하게 된다. 이 공부를 한다고 해서 내가 더 훌륭한 사람이 되거나,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될 것 같지는 않은데, 나는 왜 이러고 있을까. (교회 소그룹의 한 자매가 물었다. "선교사님은 쉬고 싶거나 그러지 않으세요?" 음... 나 무지 쉬고 싶은 사람인데...)
물론 친한 신학교 언니들은 공부 자체는 재미있을 거라고 했고, 그 말은 (고작 1주일이 지났지만) 어느 정도 맞다. 그러나 아내로서,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로서, 선교사로서, 교회 사역자로서, 그리고 이제는 온몸이 삐걱거리고 (운동 부족 인정!) 눈도 잘 안 보이는 중년으로서, 너무 단순하고 대책도 없이 이 도전에 예스라고 해버린 게 아닌가 싶은 때가 있다. ^^;; (<-- 말 끝마다 이런거 붙이면 아줌마라고 한다던데...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집중이 안되니 자꾸 빵 굽고, 다른 책을 읽고... ㅎㅎ 역시 과제할 때는 뭐니 뭐니 해도 미루고 딴짓하다가 막판에 벼락치기로 영감을 받아 급하게 마무리하는 맛으로 하는 건가 보다.
숙제하다가, 빵 굽다가 잡생각, 잡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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