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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오래전 블로그

빌립보서 성경공부 (3)

빌립보서를 공부하기에 앞서 약 2주간 사도행전 16장의 내용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울과 바울의 팀들이 어떻게 해서 빌립보까지 가게 되었으며 어떻게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그 뒷 배경이 기록된 장이다.

사도행전 16장에는 바울의 두 번째 선교 여행에 대한 기록이 담겨있다. 13-14장에 기록된 바울의 1차 선교 여행 후에 선교 현장에 맞닥뜨리게 된 여러 가지 issue들로 인해 15장에서는 Jerusalem Council이 열리게 되고 council의 결론을 가지고 바울과 실라는 여행길에 오른다. 어떤 마음이었을까? 뭔가 좀 더 free 한 느낌? 신나게 하나님의 일을 도모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마음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그런 기대감과 excitement이 무색하리만큼 그들이 가는 곳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할 문은 계속해서 닫히게 된다. 아.. 김 빠져. 이거 뭐냐.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이번 여행의 목적지와 그 대상지는 아시아! 그런데 내 뜻대로 아시아에서 복음 전할 기회들이 열리지는 않고, 그들의 발걸음은 서쪽으로 서쪽으로 향한다. 그들이 무엇인가를 의도했기 때문에 서쪽으로 간 것인지,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그랬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던 그들은 서쪽으로 가고 있었다.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는데 왜 자꾸 문이 닫히는 것일까. 궁금했을 것이다.

결국 그들은 Troas까지 오게 되었다. 그리고 바울은 이곳에서 그 유명한 '마케도니아인의 환상'을 보게 된다. '마케도니아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행 16:9, 새번역)

여러 가지 상황들로 인해 아시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없었던 바울과 그 일행들은 이 환상을 통해 마케도니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르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공동체적인 결정!!!). 새번역은 "확신", 개역개정은 "인정", NIV 성경은 "conclude"라고 번역을 했는데, 두 번째 선교 여행이 시작되고 지속적으로 겪었던 '말씀 전파의 길이 막힘'의 결론이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 '마케도니아인의 환상'을 통해 팀 전체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finalize 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바로 마케도니아행 배를 타는 바울과 그의 일행.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니 일처리도 일사천리다. 게다가 드로아는 해안을 끼고 있는 도시였기 때문에 배 타기도 좋은 곳이었다.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는 이런 디테일들. 놀랍지 않은가!

드디어 빌립보에 도착한 바울과 그의 일행들. 안식일이 되어 기도하는 처소를 찾던 이들. 아마도 established된 회당이 없었던지, 그저 기도하는 처소가 있음 직한 곳을 찾아간 이들은 바로 그곳에서 루디아를 만나게 된다.

루디아. 이 아줌마는 누구인가? 자색 옷감 장수인 것을 봐서는 business woman이시고, 또 그 출신은 두아디라. 뭐냐, Asia Minor 출신이시네 (아시아에서는 말씀 전하는 것을 성령이 막으시더니만, 정작 마케도니아에서 만난 사람이 아시아 출신이라니... 이 irony는 무엇인가 말이다.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은 늘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으시니 말이다. 아무튼...) 얼마나 business를 잘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값비싼 자색 옷감 사업을 하신 것을 봐서는 재력도 좀 있으셨을 것 같다. 빌립보에서의 첫 encounter가 루디아 아줌마였다는 것이 참 interesting 하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이 아줌마는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이었다. 주님께서는 이 아줌마의 마음을 여셨고, 그로 인해 바울의 말을 귀담아듣게 하셨다.

이쯤 되니 떠오르는 생각 하나는 역시 하나님의 선교를 initiate 하시는 분은 하나님 그분이라는 것이다. 길을 인도하시고, 뜻을 밝히 보여 알게 하실 뿐만 아니라, 만남도 주선(?) 하시고, 마음을 열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시는 것도... 모두 모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사실.

그리고 이 아줌마. 바울과 이 일행들을 언제 봤다고 바로 막 그냥 자기 집으로 초대한다. 성격도 화끈하신가? ㅎㅎ 모르긴 몰라도 이 아줌마 집에서 그 후로도 쭈욱~~ 지속적인 모임이 열리지 않았을까 싶다. 교회의 시작에는 늘 그렇듯이 누군가가 자기의 집을 열어 장소를 제공해야 한다. 지속적인 모일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 참 중요함.

아... 이렇게 순적하게 빌립보에서의 사역에 문이 열리나 했는데... 이제 곧 불어닥칠 폭풍.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봐서도 알겠지만, 하나님의 길을 간다는 것, 그분의 일을 한다는 것은 늘 평탄하거나 순적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그 정반대일 때가 훨씬 훨씬 더 많다.

to be continued... (하고 싶지만... 가능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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