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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오래전 블로그

집에 가고 싶다 (2)

Oct 6, 2015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가는 건 아니지…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central cooling system이 있는 집에서 사는 것이 언제부터 나에게 너무도 당연한 삶의 모습이 되었지? 세상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나 생각해보면… 아주 극 소수인데… privilege를 당연히 여긴 내가 순간 너무 부끄럽다.

좀 다운되는 기분이라고 정말 짐 싸서 떠날 건가? 그럴 수 있나? 그러고 싶나? 아니지. 절대 아니지. 가라 하시면 가고, 아니면 기다리는 거지. 뭐야… 잘 알면서.

하지만 때로는 누구한테 설명할 수도 없는 이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힘빠지고… 그래.. 너 잘하고 있어. 힘내. 이런 위로의 말이 고픈 것이지.

그리고 가끔은 진심으로 어딘가에 settle 해서 사는 삶이 (사실 표면적으로만 그렇게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너무 해보고 싶은 것이고.

원래 내 성향상 어디 막 돌아다니는 거… 딱히 맞지도 않잖아. 주님의 은혜로 사는 것이지.

안식년 기간이 다가와서 그런 것인지… 마음이 정말 왔다 갔다… 자주 그러네. 고민과 생각이 너무 많은가. 영양가 없는 고민과 생각들만.

그럼에도 나를 붙드는 주님의 말씀. 내가 지금부터 영원토록 너의 coming & going을 지키시겠다(시편121)는… 그 말씀 때문에 붕떠서 방향성 없이 wander 하는 마음을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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