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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오래전 블로그

집에 가고 싶다 (1)

Oct 6, 2015

오늘 같은 날은 딱 이런 날이다. 순간 모든 게 의미 없이 느껴지고, 때려치우고 싶고, 집에 가고 싶은 날.

오늘이 특별히 더 worse한 날이어서가 아니겠지. 그냥 그동안 쌓인 것들이 이젠 다 차서 폭발하려고 하는… 그런 날인 거겠지.

central cooling system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

집주인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집 말고 내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 어디로 또 옮겨 가야 하기 때문에 내 집을 내가 원하는 대로 꾸미지도, 살림을 늘리지도 못 하는 게 한없이 처량하게 느껴진다.

더위도 짜증 난다.

공지 사항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하수도 공사. 심란하다. 땅을 다 뒤집어 놓았는데 내 맘을 뒤집어 놓은 것 같다.

땅을 뒤집어서 그런가? 24시간 안에 우리 집에 나타난 바퀴벌레가 4마리째. 한동안 자취를 감춘 아이들이었는데.

개미들이 엄청 먼 길을 줄지어 달려와 부엌 찬장 제일 높은 곳의 과자 봉지를 접수했다. 으… 이 불개미들. 그들의 전투력, 너무 싫다.

말도 없이 매일 점심시간 즈음에 단수. 도대체 몇일째인가. 제일로 물 많이 쓰는 시간에.

불안전한 전력. 냉동고도 이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제발… 이러지 마.

아주 뭐 특별히 대단한 삶을 살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다지 선교사적이지도 못 하고, 그렇다고 선교적인 것도 아닌…

….

그러다 문득…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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