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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오래전 블로그

The Wycliffe Day of Prayer

Nov 13, 2017

사진 속에 이들은 모두들 벽을 보고 서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 사진은 the Wycliffe Day of Prayer (매년 11월 11일) 기도 모임의 모습이다. 벽에는 동료 선교사들의 기도 제목이 포스트 되어 있고, 방을 돌면서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민다나오섬 다바오에 위치한 우리 단체 소속의 선교사님들이 함께 모여 세계 선교와 성경 번역, 그리고 핍박받는 교회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

잘 꾸며진 프로그램도 없고 정말 소박하고 단촐한 모임인데, 참 좋았다. 각자의 사역으로 분주한 매일의 일상. 그 일상을 내려놓고 함께 모여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이 시간이 참으로 귀하다.

안식년을 맞아 본국에 계시는 선교사님들도 기도 제목을 보내, 본인은 현장을 떠나 있지만 남아 있는 사역과 사람들을 위한 기도 제목을 나눈다.

번역의 마지막 작업을 위한 지혜와 힘을 구하는 기도 제목도 있다. 요한계시록, 히브리서, 고린도후서, 마태복음만 남았다. 그런데 건강의 문제가 있어 은혜를 구한다.

번역을 마치고 성경을 배포하는 작업을 하는 선교사들의 기도 제목도 보인다. 현지인들도 잘 가지 않는 위험 지역을 통과해야 한다. 주님의 보호하심을 구한다.

신약 번역은 오래 전에 끝났지만, 구약 번역의 요청이 있다. 일꾼과 재정이 필요하다. 주님의 공급하심을 구한다.

그냥 오랜 동료요, 선교의 선배들이요, 옆 집에 사는 이웃으로만 알다가, 이렇게 함께 기도하러 모여보니, 우리가 한 목적을 가지고 모였을 다시 한번 리마인드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