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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오래전 블로그

유다서 자료를 준비하면서

Nov 21, 2018

  1. 9월 중순 경에 맡은 성경 배경 정보 정리 작업을 아직도 제대로 하지 못 하고 있다. 남편은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대략 한 달의 시간을 출장으로 떠나 있었고, 다바오에서 혼자서 아이들과 씨름하던 나는, 적어도 일에 있어서는 그리 효과적인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중간에 J가 열흘 가까이 아프기도 했었고, 나도 아프기도 했었고, 아이들 breaks, 학교 행사, 남편 일 등등,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내가 맡은 일은 우선순위에서 아주 한참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2. 매일 나에게 주어진 24시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굳이 따져보자니 나는 여러모로 효율성에 많이 떨어지는 사람이는 결론이 나와서, 지난 며칠 좀 이상하게 다운되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 하나 없겠만, 그냥 나 혼자 그러고 있다. 과연 시기적으로 지금 내가 무슨 일을 맡아서 하는 것이 가능이라도 한 것일까? 내 욕심은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들...
  3. 이번 주는 J가  4일동안이나 수업이 없어서, 남편이 오늘 오후 시간을 내서 두 녀석들을 데리고 극장에 갔다. 보통은 나도 동행하는데 오늘만큼은 밀린 일을 위해 극장 나들이에서 빠졌다. 하지만 없던 시간이 갑자기 생겼다고 해서 훅 몰입하게 되거나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도 아니라, 뭔가 찜찜한 마음으로 자료들을 찾아보고 정리하는 수준이다.
  4. 유다서야. 너는 25절 밖에 안 되는 짧은 글인데, 왜 이리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지 않는거니? 왜 이리 가까이하기 어려운 거니? 뭐가 이렇게 복잡한 거니? allusions은 왜 많이 쓴 것이며, 우리가 잘 모르는 유대인 문헌들은 왜 인용된 거니? 베드로후서와는 어떤 관계인 거니? 아니면, 관계가 없는 건데 그냥 학자들이 있다고 우기는 거니?... 정리된 문구로 표현은 못 하고 그냥 이러고만 있다.
  5. 유다서는 믿음을 위해 싸우라는 내용의 편지글이다. 믿는 자들 안에 슬그머니 어떤 사람들이 들어왔는데, 그들이 하는 짓꺼리들이 (1)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음란한 것으로 바꾸고 (2) 유일한 주권자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한다는 것이다. 음... 뭔가 전혀 새롭지가 않아. 요즘 교회에서 많이 보고 접하는 소식들과도 너무나 맞닿아 있어. (vv. 3-4)
  6. 그나마 요 앞 전 부분까지는 내용이 명확한데, 그 다음에 나오는 내용들은 full of 구약 이야기들과 외경에 포함된 이야기들이다. 왜 이런 이야기들을 끄집어낸 것일까. 이 이야기들이 동일하게 또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무엇일까? 심판!!!!!
  7. 그런데 주석이나 스터디 바이블도 제대로 없는 mother tongue translator들에게 어떤 자료들을 정리해서 주는 것이 번역에 도움이 될런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구약의 reference들은 그래도 알겠지? 적어도 필리핀 공영어 신구약은 있을 테니. 하지만, 유대인 문헌은? 이건 어떻게 설명하지? 음... 역시나 간단한 일이 아니었어.
  8. 그래도 유다서를 공부하면서 새롭게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면, 교회 안에 숨어 들어온 거짓 교사들의 life style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유다는 그들이 예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자들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그들이 대놓고 잘못 된잘못된 doctrine을 가르쳤다는 의미보다는 그들의 삶이 잘못된 doctrine을 살아내고 있었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 차라리 대놓고 틀리게 가르치면 거짓 교사인 줄 금방 알아볼 수도 있을 것도 같은데, 그들의 삶에 누가 주인인가를 보는 일을 분별력이 필요한 일인 것 같다.

to be continued... (바뻐서 못 쓸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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