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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reflections & scribbles

bullies in the pulpits

루즈벨트 대통령이 "the bully pulpit"이라는 말을 썼다지. 그의 콘텍스트에서 이 말의 뜻은, 미국 대통령이 갖고 있는 권위를 뜻한다고 하는데, 자신이 가진 공적 위치에서 특정 이슈를 공론화 할 수 있는, 그래서 변화의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뜻하는 말인 듯하다. 긍정적인 요소를 의미하는거 같다.

그런데 난, 요즘들어 더더욱, literally, pulpit에 서 있는 bully들만 보는 것 같아 속이 상당히 뒤집힌다.

성도들과 말씀을 나눌 때 좀 더 genuine하고 down to earth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with fear & trembling으로 할 수 없을까? 겁도 없이, 어떠한 필터도 없이, 말이면 다인 줄 알고 뱉어대는 설교를 듣자 하니, 상당히 불쾌할 뿐만 아니라, 이제는 내가 그들의 언어로 abused 되고 있는 느낌까지 든다.

나의 생각이 그렇게도 유별나고 독특한가 하여, 또 나만 목사의 주장과 반대로 생각하나 싶어 조심스럽게 나누었더니, 다른 이들의 반응이, 자기도 순간 흠찟 놀라기는 했는데 이러 저러한 식으로 이해했다고 하면서 목사와 동의가 되지 않는 해석을 그를 대신해서 justify 하려는 노력들을 보았다.

열린 마음으로 설교에서 대해서 자유롭게 논할 수 없는 이 건강하지 못 한 문화는 결국은 모두를 썩게 만들지 않을까?

힘들다. 한 고비 넘겼다고 생각했었는데, 결국은 돌고 돌아 제자리 돌아온다.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 할 때가 많다. 돌파구가 없다. 사방이 꽉 막힌 느낌이다. 다들 괜찮은 거 같은데 나만 이런 거야? 

교회를 고민한다.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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