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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오래전 블로그

아들과 함께 빵굽기

Aug 21, 2014

 

J군은 내가 빵이나 쿠키를 굽거나 하면 제일 신나하면서 옆에서 이것 저것 자기도 해보겠다고 나선다. 전에는 일을 맡겼다하면 일을 더 벌리는 수준이라 쉬운 일 (계란 whisk 하기 정도) 밖에는 맡기지 못 했는데 오늘은 시켜보니 할 수 있는 일들이 제법 생긴 듯 하다. 재료도 어디있는지 잘 알아서 뭐가 필요하다 하면 여기 저기서 잘 찾아서 들고 오고, 바닐라 넣었냐, 호두 들어가냐, 옆에서 중간 점검도 엄청 꼼꼼하게 한다.

 

오늘은 계란 whisk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반죽을 섞는 일, 빵틀에 batter를 옮기는 일까지 잘 해냈다. 조금만 더 크면 나대신 빵을 구울 수준이 될지도 모르겠다. ㅎㅎ

 

오늘은 덤으로 오븐에서 빵이 구워지는 동안에 설겆이까지 자처한다. 기름진 것들은 내가 닦고 깨질 염려가 없는 그릇들과 계량컵, 계량 스푼들은 J가 설겆이를 했다. 역시나 성격대로 어떻게 하는 것인지 잘 관찰하고 나더니 꼼꼼하게 잘 닦는다.

 

좀 귀찮아도 이렇게 하다보면 언젠가 이 녀석이 구워주는 빵을 먹어보는 날도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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