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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오래전 블로그

한국 방문 후…

Nov 11, 2014

 

10월 한 달간 한국을 방문하고 다시 다바오로 돌아온 지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 힘들지 않게 일상으로 돌아온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한국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마음먹고 돌아왔는데 자리에 앉아서 reflect 하고 정리하고 기록할 시간이 없는 것이 조금 안타깝기까지 하다. 머릿속에만 맴돌다 사라지는 나의 생각들이여… 날 기다려주오…

 

화요 성경 읽기 모임은 이번 주부터 목요일로 옮겨서 모이기로 했다. 매달 민선협 모임 때문에 참석이 불가한 두 분 멤버들을 위해 목요일로 옮기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음 주부터 구약 읽기가 시작된다. 기대감이 있다. 주님께서 채워주실 은혜를 사모하는…

 

수요 성경 공부 모임에 다시 리턴도 했다. 스케줄 조정이 안 돼서 몇 개월 참석을 하지 못 했는데, 새롭게 골로세서 귀납법적 성경 공부가 시작된다고 해서 리턴을 결정했다. A의 오전 낮잠 시간도 때마침 dropped 된 상황이라 참석이 가능해졌다. 영어로 성경 공부를 하는 수요 모임은 단순한 성경 공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missionary community에서 참석하는 동료들과 영적으로 함께 성장하는 시간도 되지만 나의 ‘이웃’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한국, 독일, 미국… 다바오라는 작은 도시에서 열방을 만날 수 있는 곳. 이 모임을 인도하시는 베테랑 미국 선교사님께서 오래간만에 얼굴 비친 나를 엄청 반겨주신다. 내 백그라운드를 알고 계신 것인지…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다바오로 돌아오자마자 북클럽 인도에 대한 요청도 있었다. 오랫동안 마음은 있었지만 시작할 수 없었던… 지금이 그 때인지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거절할 수 없었다. 격주로 존 파이퍼 목사님의 “Future Grace”라는 책으로 모이게 된다. GBT 선교사님 한 분과 New Tribe Mission 소속 선교사님 한 분.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모이게 된다. 두 분의 갈급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두 분만을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 나도 살자고 하는 것이다. 문제가 한 가지 있다면, 난 영어로 읽고 있고, 그분들은 한국어판으로 읽고 계시는데… 첫 모임이 어찌 풀어져 나갈지 알 수가 없다.

 

한 달에 한번 모이는 북클럽도 인도하게 될 것 같다. Christoper Wright의 “The Mission of God’s People”이라는 책이다. Wycliffe Global Alliance Asia Pacific의 몸 담고 있으면서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큰 문제가 될지도 모르겠다. ㅎㅎ 암튼, 이 모임은 WAP Communication팀의 Wife 선교사님들과 함께한다. 한국분들이다. 한 달에 미니멈 두 챕터씩 읽고 만나기로 했는데… 첫 모임은 12월 둘 째 주에 있다.

 

선교지에서 한국 분들과 이렇게 많은 모임을 하게 될지 몰랐다. 모두가 여성/아내/엄마 선교사님들이다. 내 처한 상황이 그렇기도 하겠지만… 나의 부르심이 이것인가… 요즘 좀 생각해보게 된다. 선교지의 사각지대… so-called “사모님”들을 섬기는 일… 세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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