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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오래전 블로그

선교사들이 라면을 먹는 법

May 2, 2015

 

바다 건너 머나먼 고국 땅에서 물 건너온 라면은 선교사들에게는 결단코 단순한 라. 면. 이 아니다. 별미 중에 별미요, 특별한 occasion을 위해 keep 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이곳 다바오에서 가격이 제일 저렴한 S라면은 가격이 30페소 미만 (내가 즐겨 먹는 라면이 아니라서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SY라면은 40페소 미만. 그 외에 좀 특별한 라면은 다 40페소를 훌쩍 넘는다. 40페소 좀 넘는다고 해봤자 하나에 1불꼴인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곳의 생활비를 생각한다면 절대 싼 가격이 아니다.

 

그리하여... 이들이 라면을 먹는 방법이란... 사리용 라면이 일반 라면보다 훨씬 훨씬 저렴하기에... 사리용 라면과 일반 라면을 섞어 끓여 먹는다. 보통 라면 수프를 다 털어 넣으면 너무 짜지는 경향이 있어서 라면을 다량으로 끓일 때는 라면 수프를 다 사용하지 않고 한두봉 정도 세이브하지 않나. 요요 세이브한 수프를 사리용 라면과 함께 끓이기도 하고... 사리용 라면 4봉에 일반 라면 1봉의 비율로 안에 양념 맛을 낼맛한 국간장과 양파들을 곁들여 끓여 먹기도 한다고 한다.

 

라면을 완전히 끓을 수는 없기에...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하면 너무 슬프지 않나...) 이렇게 주어진 상황에서 라면을 위한 최선을 이끌어내는 그대들이여! 사랑하지 않을 수 없도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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