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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오래전 블로그

First Day of School

Aug 5, 2015

오늘 J가 이곳 다바오에 있는 Faith International Academy 선교사 자녀 학교 kinder class에 입학했습니다. 동네 유치원 다닐 때와는 또 다른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는지 엄청 어색해하고 쑥스러워하는 J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 아빠는 이 아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nervous 한 마음을 감출 수 없지만,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아이를 믿어주고, 그보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더욱더 붙잡게 됩니다.

J반 선생님이 지난 주에 다바오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막 교육학 석사를 마치고 바로 선교지로 나온 미국 남부 출신 25세의 아리따운 선교사님입니다. 아주 심하지는 않지만 말끝 머리마다 들리는 남부 엑센트가 정겹게까지 느껴집니다.

J 반에는 모두 11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중 남자 아이는 J를 포함 모두 4명. 여자 아이들의 성숙(?)한 모습과는 달리 짓궂은 모습들이 마냥 귀엽기만 합니다. 미국 아이, Korean-American 아이, 한국 아이, 코피노 아이, 등등 여러 백그라운드와 문화가 섞여 있는 반인데, 미국 아이가 3명밖에 없어서 절대 minority group이 되었습니다. J는 과연 미국 아이라고 해야 하는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ㅎㅎㅎ  J는 이런 환경 속에서 어떠한 identity를 만들어 가게 될지 궁금도 하고, 기대도 됩니다. 오늘 유치원의 theme이 “Where we are from”이라고 하는데, 선생님이 수업 시작 전에 부모들에게 지도에 표시를 해주고 가라고 해서 순간 망설였습니다. 한국? 미국? 달라스? 메릴랜드? 어디를 찍어야 하나 하면서… ㅎㅎㅎ

생각나시면 선교지에서 첫 텀을 시작하는 Miss Simpson 선생님과 우리 J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릴께요. 모든 아이들이 각자의 unique 한 부분들이 있지만 J의 성격이나 성향이 introverted, shy 하면서 또 sensitive 해서 새로운 환경에 대한 관찰이 오래 걸리는 아이라 (게다가 영어도 못 하는데… ㅋㅋ) 이런 변화들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고 오히려 J의 호기심을 긍정적으로 자극하는 시간들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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