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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Apr 22, 2016 아무런 스케줄이 없다! 웬일이냐. 이틀 연속 약속이 취소되었다. 좀 쉬고 싶었는데 취소가 되어서 잘 됐다는 생각도 드네. ㅎㅎ 덕분에 몇 주 만에 아무 스케줄이 없는 주말을 맞게 되었다. 애들 데리고 뭐할까 고민 중이다. 지난번에 비가 와서 J한테 Lincoln Memorial 못 보여줬는데 거기나 갔다 올까나? 날이 좋아져서 사람 엄청 많을 테지? 더보기
안식년 Part 2 Apr 22, 2016 안식년의 4개월이 지나갔다. 앞으로 남은 시간 3개월.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인데 이제 내 마음은 이곳을 떠날 생각으로 가득 차다. 어떻게 준비해야 잘 떠날 수 있을까? 과연 떠나게는 해 주실까?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마음을 정했는데. 이게 우리 마음대로 안 되는 거네. 본부 측과 우리가 raise 해야 하는 모금액과 budget를 조율하고 있다. 생각보다 높게 잡혀서 이걸 어떻게 줄여볼까 고민 중이다. 뭘 줄이면 될까? 미니멈으로 사는 건데 여기서 더 줄일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지난 1월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은 그래도 보내주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deadline이 가까워 오니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걱정과 염려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걱정.. 더보기
나에게 글 쓰기란 Apr 22, 2016 요즘 너무 바빠서 그런지 내 마음속에 넘쳐나는 생각들을 어디 조용한 곳에 앉아서 차분하게 끄적일 여유가 없다.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 chocking 하는 느낌을 주기까지 하는 것 같다. 글을 잘 쓸 줄은 모르지만, 글쓰기는 나에게 정말 중요한 activity 같다. 그 마음을 대변하는 것일까. 글은 안 쓰고 자꾸만 일기장이 사고 싶네. ㅋㅋ 더보기
알고보면 문학 전공자 Apr 22, 2016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나 나는 알고 보면 문학 전공자이다. 정식 명칭은 Classical literature and languages라는 타이틀의 학부 major를 했다. 짧게는 Classics 전공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내가 클래식 전공을 했다고 하면 무슨 음악 공부를 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살면서 한번도 나와 같은 전공을 한 한국 사람들을 만나보지 못했다. 내가 생각해도 참 신기하다. 이렇게 인지도도, 인기도 없는 전공을 왜 택했을까? 전공 바꿀 때 심하게 고민한 적도 없이 아주 심플하게 생각하고 결정했었던 기억이 있다. 라틴어, 헬라어 배우니까 재미있다. 전공 바꾸자. 뭐 이런 생각만 했던 거 같다. 내 베프는 날 보고 장난 삼아 queen of the ne.. 더보기
안식년 Part I Apr 13, 2016 7개월을 계획하고 떠나온 안식년이 4개월이 지나고 이제 반도 안 남았다. Officially 안식년이라는 것을 처음 해보기도 하지만, 이토록 바쁠 것이라고는 진심으로 예상하지 못했었다. 12월 중순에 도착해서 1월 초까지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1월 중순부터 시작된 여행 일정은 미국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계속될 것 같다. 그동안 어디를 다녔나 적어보자. 1월 New York Bible Conference, Syracuse, NY & 시라큐스 한인 교회 방문, 남편 암스테르담 출장 2월 The Wycliffe Connection, Orlando, FL 안식년 맞은 위클리프 선교사들을 위한 컨퍼런스 3월 Raleigh, NC 지역 방문, 성현교회 방문 (선교 세미나, 설교), Ca.. 더보기
단수에 대한 묵상 Oct 17, 2015 집 앞 하수구 공사를 하던 인부들이 드디어 일을 냈다.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메인 water pipe를 아작을 낸 것이다. 한창 점심 준비하는데 정말 literally 물이 똑 끊겨서 어... 뭐지? 했는데... (일반적으로 단수가 될 때는 물이 쪼르르륵 서서히 끊긴다) 주말에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언제 사람을 보내 고쳐줄지 알 수가 없다. 우리 앞 집 파이프도 몇 일 전 이런 일을 당해 24시간 이상 물이 끊겼었다. 그래도 그 집은 주중에 일어난 일이라 사람들이 바로 투입되었었는데... 남편이 다음 주 출장을 준비하고 있어서 할 일이 많은데... (아이들 혼자 보려면 장보고, 재료 정리하고, 밑반찬 미리미리 만들어 둬야 하는데... 빨래도 주말에 다 끝내야 하는데... 아님 J .. 더보기
집에 가고 싶다 (2) Oct 6, 2015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가는 건 아니지…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central cooling system이 있는 집에서 사는 것이 언제부터 나에게 너무도 당연한 삶의 모습이 되었지? 세상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나 생각해보면… 아주 극 소수인데… privilege를 당연히 여긴 내가 순간 너무 부끄럽다. 좀 다운되는 기분이라고 정말 짐 싸서 떠날 건가? 그럴 수 있나? 그러고 싶나? 아니지. 절대 아니지. 가라 하시면 가고, 아니면 기다리는 거지. 뭐야… 잘 알면서. 하지만 때로는 누구한테 설명할 수도 없는 이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힘빠지고… 그래.. 너 잘하고 있어. 힘내. 이런 위로의 말이 고픈 것이지. … 그리고 가끔은 진심으로 어딘가에 settle 해서.. 더보기
집에 가고 싶다 (1) Oct 6, 2015 오늘 같은 날은 딱 이런 날이다. 순간 모든 게 의미 없이 느껴지고, 때려치우고 싶고, 집에 가고 싶은 날. 오늘이 특별히 더 worse한 날이어서가 아니겠지. 그냥 그동안 쌓인 것들이 이젠 다 차서 폭발하려고 하는… 그런 날인 거겠지. central cooling system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 집주인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집 말고 내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 어디로 또 옮겨 가야 하기 때문에 내 집을 내가 원하는 대로 꾸미지도, 살림을 늘리지도 못 하는 게 한없이 처량하게 느껴진다. 더위도 짜증 난다. 공지 사항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하수도 공사. 심란하다. 땅을 다 뒤집어 놓았는데 내 맘을 뒤집어 놓은 것 같다. 땅을 뒤집어서 그런가? 24시간 안에 우리 집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