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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오래전 블로그

Reflection on Jonah Dec 25, 2016 요나서 성경 공부를 마치고… 5주간의 요나서 성경 공부를 은혜 안에 잘 마쳤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기대하고 상상했던 것 그 이상의 스토리가 그 안에 담겨 있음을 보고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내 마음을 두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 앞에서 으름장을 높으며, 하나님의 방법이 틀렸다고, 내가 맞다고 우기는 요나가 낯설지 않은 것은 요나를 통해 이스라엘도 보이고, 우리의 교회가 보이고, 또 내가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 같이 떠들어 대지만 전혀 알지 못하는 우리가 보입니다. 요나서를 통해서 세리의 기도를 우습게 여겼던 바리새인을 봅니다. 탕자의 비유의 나오는 큰 형도 봅니다. 하나님의 방법이 정말 합당한 것이냐고 컴플레인 했던 하박국.. 더보기
Buko (부꼬) 쥬스 Nov 7, 2016 요즘 꽂힌 아이템 요즘 우리 부부가 자주 찾는 부꼬 주스!!! 어린 코코넛 열매의 주스다. 동네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서 편하고, fresh 한 것을 먹을 수 있어서 더 좋다. 미국에서 안식년 보낼 때 코코넛 주스 음료가 인기던데 여기서는 아주 저렴하게 언제든 마실 수 있다. 길거리 부코 쥬스 가게 날이 더울수록 땡기는 메뉴다. 가격도 한 개당 25페소니까 미화로 한 50센트 되나 보다.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열매의 윗부분을 따준다. 주스는 따로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시원해지면 마시고 속 안에 meat(?)은 코코넛을 쪼개서 긁어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아는 사람만 아는 맛. 좀 많이 샀더니 오늘은 웬일로 비닐봉지에 담아준단다. 그래서 기다리는 중. 아직 우리 아이들은 이 맛.. 더보기
필리핀에서 나무(?)를 심는 법 Nov 7, 2016 모든 일이 다 이렇게 간단했으면… 미팅이 있어서 사무실에 나갔더니 J가 다니는 학교 직원들이 (J의 학교와 우리 단체 사무실은 붙어 있다) 이렇게 무언가를 심고 있다. 신기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물어봤더니 화단에 식물을 심고 있다고 한다. 그냥 이렇게 나뭇가지를 땅에 꽂으면 끝! 그러면 밑에서 며칠 안에 뿌리가 내린다고 한다. 신기하기도 하여라. 더보기
책리뷰: The Big Picture Story Bible Oct 3, 2016 어린이 성경 이야기책 리뷰 어린이들이 읽을만한 성경 이야기책 추천 요청을 자주 받는다. (가끔은 어른들이 읽는 성경도…) 개인적으로 우리 애들 읽어주려고 정말 많은 수의 어린이 성경 이야기책을 구입했는데 아무래도 이것저것 읽어본 경험 때문에 그런 질문을 자주 받는 것 같다. 내 마음에 딱 맞는 어린이 성경 이야기 책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베스트셀러인 책들은 대부분 번역본인 경우가 많았는데, 그마저 짧은 이야기들을 엮어 놓은 choppy 한 느낌은 저버릴 수 없었고, 대부분은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 중심의 스토리 전개에, 그 끝에는 성경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보다는 도덕, 윤리 책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성경을 보는 관점에 대한 변화를 촉구하는 책들이 .. 더보기
“여성을 위한 설교” Sep 24, 2016 내용이 궁금한 신간. “여성을 위한 설교”라는 제목의 책이 출간됐다. 2003년에 published 되었는데 한국에서는 13년이 지나 번역되었다. 원제목은 “Pearching That Speaks to Women”인데 제목이 주는 뉘앙스가 확실히 좀 다른듯. SEBTS에서 M.Div 마치고 Gordon-Conwell에서 Th.M할 때 두 학교의 문화의 차이에 많이 놀랐었다. 두 학교 모두 복음주의 진영의 학교지만, 신학의 차이는 컸다. 특별히 여성의 리더쉽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의 차이는 극과 극이었다. 첫 채플 시간에 여자 교수님께서 말씀을 전하실 때의 그 충격이란… 좋으면서도 새로우면서도 어색했던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무래도 그 당시에는 교회 안에서의 여성의 역할에 대한.. 더보기
공부 Sep 21, 2016 무엇을, 어떻게? 8월부터 시작된 화요 성경 읽기 모임과 9월부터 시작된 북클럽이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화요 모임의 멤버들이 대폭 줄어서 나를 포함해 4명이 모이게 되었고, 한 달에 한번 다른 정기 모임에 참석하셔야 하는 두 분 때문에, 그나마 한 달에 한 번은 모임을 쉬게 되었다. 여유가 생겨서 좋은 것 같기도 하면서, 뭐랄까, 심심한 느낌도 든다. ㅎㅎ 내가 이곳으로 돌아온 이후로 화요 모임은 열왕기상부터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사무엘상/하를 vol.1으로, 열왕기상/하를 vol.2로 묶어서 성경 개요를 했었는데, 역사서를 prophetic 한 관점으로 이해하기엔 좋았던 개요라고… 나 스스로 만족해하고 있다. ^^; 또 최근에 관심 갖고 보고 있는 The Bible P.. 더보기
Recommitting 일상과 헌신 Aug 31, 2016 안식년을 마치고 사역지로 돌아오기 바로 전, 미국에서의 마지막 주일 예배는 실리콘 밸리에 있는 하나의 씨앗 교회에서 드렸었다. 어찌어찌하여 설교까지 하게 되어서 엄청 떨리는 마음으로 예배에 참석했던 기억이 있다. 정말 오래전 일 같은데 고작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흘러갔다고 생각하니, 지난 한 달은 우리에게 정말 폭풍과도 같았구나. 사역지로 돌아와 두 번째 텀을 시작한지 한 달의 시간을 넘기면서 말로 다 나누지 못 한 특별한 은혜가 있었음을 고백한다. 첫 번째 텀에 가졌던 많은 질문들과 고민들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이번 텀을 통하여 어떻게 답하실까 기대한다. 더 깊은 그분에 대한 "앎"으로, 또 더 깊은 헌신으로 인도하실 줄 믿는다. 하나의 씨앗 교회 가족분이 블로그에 남겨주신 글을.. 더보기
하나님의 선교를 배운다. Aug 29, 2016 아들을 통해서… 요즘 J가 부쩍이나 부엌일에 관심을 보인다. 가스레인지 불도 본인이 꺼보겠다고 하고(우리가 사용하는 거 엄청 올드 스타일 가스레인지라 켜는 것도 엄청 어렵다), 커피도 자신이 내려 보겠다고 하고, 쌀도 본인이 씻겠다고 하고, 블랜더도 사용해 보려고 하고, 녹두전 반죽도 자기가 mix 해보겠다고 하고, 설거지도 모자라 이제는 감자 써는 것도 해본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0.1초 망설인다.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야’라는 말이 입안에서 맴돌지만, 지금 안 시키면 나중에 하라고 할 때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 같아, 꾹 참고 하게 해 준다. 웬만해서 도움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칼을 들고 있으면 옆에 딱 붙어서 칼 아무 데나 휘두르지 않나 살펴야 하고, 기계를 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