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오래전 블로그 썸네일형 리스트형 10년, 그리고 새로운 출발 - Q & A Nov 20, 2017 사역에 여러 가지 변화가 있다 보니, 이런저런 궁금증을 갖고 문의를 해 오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곳에 간략하게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Q&A 사역팀이 바뀐다는 얘기는 위클리프를 떠난다는 말인가요? 아닙니다. 저희는 여전히 위클리프와의 사역을 지속합니다. 마치 저희 사역이 다른 단체와 시작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위클리프 내의 복잡한 구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입니다. 위클리프의 구조가 참 복잡해서 한마디로 설명드리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솔직히, 위클리프 멤버들도 이 구조를 제대로 이해한다거나, 속 시원히 설명하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그전까지는 Wycliffe Bible Translators-USA 멤버로서, Wycliffe Global Alliance 안에서 사역.. 더보기 10년, 그리고 새로운 출발 - 후기 Nov 17, 2017 지난 2-3개월 동안 참 많은 일을 겪었다.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복합적이고 답답하고 억울하고 화나고... 처음에는 그 충격이 너무 커서 누구에게 말하는 것조차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지금은 그 사건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 사건 자체가 아니라,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 것일까에 있었고,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데 있었다. 정말 힘들었을 때는 내 모습이 마치 emergency room에 숨이 끊어져 가는 사람 같았다. 숨이 끊어지려고 할 때 심폐소생을 해서 겨우 숨을 붙여놓는... 그런 기분이었다. 가까운 이들의 중보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연명"하면서, .. 더보기 10년, 그리고 새로운 출발 (3) Nov 16, 2017 이번에는 진짜 make a long story short 해보자. 남편이 merienda 장소에 나타나자 former neighbors였던 선교사 부부가 상황에 대서 물었다. 이 부부는 우리가 큰 일을 겪는 중에 가장 먼저 연락이 돼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우리를 도와주려고 애를 썼던 분들 중에 하나다. 이러저러해서 일이 잘 안 되고 있고 미국 측 인사과에서는 최악의 상황에 다음 달로 소환이라는 이메일을 보내왔어...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너무도 깜짝 놀라면서 대번에 ooo에게 바로 연락을 하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옆에 계시던 번역 선교사님 부부도 전에 나와 미팅을 할 때 같은 말씀을 하셨었기 때문에, 거기에 힘을 실어주며 ooo에게 연락해서 상황을 알리라고 하신다. 여기서 ooo은 .. 더보기 10년, 그리고 새로운 출발 (2) Nov 15, 2017 (벌써 이야기가 많이 길어졌지만 to make a long story short) 우리의 사정을 아는 분들의 기도와 격려로 우리는 이 시간을 비교적 잘 통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그저 삶의 평안을 찾았을 뿐... (그거면 된 건가?) 급변하는 사역의 현실 속에 정신을 못 차리던 중 미국 본부로부터 곧바로 새로운 사역이 연결되지 않으면 12월 중으로 본국으로 소환이라는 연락을 받게 되었다. 아... 타임 테이블마저도 우리 편이 아니다. 수만 가지 생각이 들었다. 지금 철수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 살림살이 다 처분하고 미국 들어가면 어디서 사나? 아이들 학교는 어쩌나?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정리가 가능할까? 이렇게 떠나게 되면 내.. 더보기 10년, 그리고 새로운 출발 (1) Nov 14. 2017 10년 전 오늘, 우리 부부는 위클리프 성경 번역회 소속 선교사로 허입이 되었다. 그 후로 많은 훈련 과정과 이동과 이사를 반복하며 지난 10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경험했던 일들을 어찌 다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Exegetical consultant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갖고 J를 임신한 채로 1년간 응용언어학 석사 과정 수업도 들었었다. 내 평생에 제일 힘들게 했던 공부가 아니었을지... (재미도 없었고...) 모든 훈련 과정을 마치고, 남편의 field assignment에 우선 순위를 두고 사역지를 찾던 중 우리 가족은 동남아로 옮기게 되었고, 미국을 떠날 때 막 첫 돌을 맞았던 J는 이제 다음 달이면 어느덧 만 8세가 어린이가 된다. 그 사이에 A도 태어나고, .. 더보기 The Wycliffe Day of Prayer Nov 13, 2017 사진 속에 이들은 모두들 벽을 보고 서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 사진은 the Wycliffe Day of Prayer (매년 11월 11일) 기도 모임의 모습이다. 벽에는 동료 선교사들의 기도 제목이 포스트 되어 있고, 방을 돌면서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민다나오섬 다바오에 위치한 우리 단체 소속의 선교사님들이 함께 모여 세계 선교와 성경 번역, 그리고 핍박받는 교회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 잘 꾸며진 프로그램도 없고 정말 소박하고 단촐한 모임인데, 참 좋았다. 각자의 사역으로 분주한 매일의 일상. 그 일상을 내려놓고 함께 모여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이 시간이 참으로 귀하다. 안식년을 맞아 본국에 계시는 선교사님들도 기도 제목을 보내, 본인은 현장을 떠나.. 더보기 24시간 단수 대비 Oct 27, 2017 오래간만에 단수 공지가 떴다. 미리 알려주기만 해도 쌩큐지. 미리 모든 빨래를 돌리고, 설거지가 밀리지 않도록 부엌 정리. 내일 먹을 밥 한솥 해놓고 된장찌개도 한 냄비 끓여둔다. 그다음에는 욕실 물통들에 아이들 저녁에 씻길 물을 가득 채우고, 부엌에도 물을 받을 수 있는 통들을 꺼내 가득 채웠다. 싱크에도 설거지 통에 물 받아두고. 아, 제일 중요한 화장실에도 flush 가능하도록 bucket 하나 정도의 물 준비. 사실 버킷 하나로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24시간 후에는 물 다시 나오겠지? 더보기 교회와의 관계 Oct 2, 2017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특별히 교회들과의 관계를 생각해 봅니다. 선교사들에게는 모교회와 파송 교회, 협력 교회, 현지 교회... 이렇게 다른 타이틀들로 불리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선교사가 되기 전에는 굳이 categorize 해서 생각해보지 않았던 term들이고, 선교사 타이틀을 달고 산 시간이 10년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익숙한 term들은 아닙니다. 모교회는 제가 미국으로 이민 가서 청소년 시절부터 몸 담았던 교회이고 (아직까지 친정 부모님이 출석하시는), 파송 교회는 결혼 후 이런저런 모습으로 -- 개척 멤버로, 성도로, 또는 오랜 관계를 통해 -- 지속적으로 연결되어온 교회들인데 저희들을 파송 선교사로서까지 임명을 해 준 교회들입니다. 협력교회는 저희도 알 수 없는..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