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rsonal reflections & scribbles

운전하면서 아이들과 설교 본문 정리 아이들 롸이드를 하면서 집에 돌아오는 중에 길 중간 어디에 사고라도 났는지 구글맵이 일반적으로 가는 길로 안내하지 않고 멀리 돌아가라고 한다. 안 그래도 먼 길인데 더 멀어지나 싶었는데, 원래 다니는 구간보다 도로가 넓고 쾌적한 기분이 들어 운전하기에는 더 수월했던 것 같다. 사실 오늘 기분이 안 좋은 날이어서 의지적으로 마음을 다 잡고 너무 우울해지지 않으려고 애쓰던 날이었는데, 아이들도 눈치를 챘는지 엄마 신경 건드리지 않으려는 듯했다. 내가 너무 눈치를 줬나 싶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번 주일 엄마 설교 하는 차례인데 엄마도 설교 준비 힘들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너희들은 어차피 예배 시간에 딴짓하느라 엄마 설교는 더 안 듣지 않냐고 투정 섞인 말도 빼먹지 않았고. 그랬더니 작은 아이가 하는 말이.. 더보기
Burnt Basque Cheesecake Burnt Basque Cheesecake이라는 것을 만들어 보았다. 한동안 유행이었다는데 뒷북. 주말이기도 하고 일주일 내내 너무 책상에만 앉아 있었던거 같아 일어나 움직여 본다. 냉장고 정리도 하고 부엌 청소도 하고 새 메뉴도 시도해 보고 배추 된장국도 끓여두고. 이제 애들 이른 저녁 먹이고 청년부 성경 공부 가야지. 갔다오면 자정이 넘는데, 늘 그럴듯 주말이 주중보다 더 바쁘다. 그래도 즐거운 일이라 기쁘고 기대된다. 치즈케이크 시식은 내일이나 가능할 듯 하다. 식는거 기다려야 해서. 토핑으로 fresh 딸기를 얹고 powdered sugar를 좀 뿌려볼까 한다. 나는야 베이킹🍰하는 여인~~ Updated: 과일 얹어 먹으니 정말 최고였다. 더보기
요나서 성경 공부 지난해 12월부터 청년부 친구들과 소선지서 성경 공부를 진행하고 있다. 나도 그렇고 청년들에게도 예언서라는 장르가 익숙지 않아 처음에는 진도 나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제 조금씩 감을 잡은 듯하다(여전히 어렵지만). 호세아서, 요엘서, 아모스서, 오바댜서를 지나 이제 요나서까지 왔는데, 12 소예언서를 하나의 책으로 읽는 macroscopic 한 관점도 어렴풋이나마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은 느낌적 느낌. ㅎ 10개월 가까이 소예언서의 우울한 메시지만 듣다가 요나서로 넘어오니 조금 신난 기분마저 든다는 후기가 있었다. 그러면서 급작스러운 장르의 변화로 새로운 질문들을 접하게 된다(요나서 첫 시간에 요나서의 문학적 장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던 이유로...). 호세아서부터 빌드업이 시작돼서 developed된.. 더보기
무료 성경 공부? 계시록 성경 공부가 4주째 접어들었다. 이제 드디어 2장 시작이다.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이렇게 열심히 쏟고 있는 것이 과연 괜찮은가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내 본업은 재미가 없고(이건 아마도 behind the scene에서 해야 하는 일을 맡고 있어서 사람들과의 interaction이 없어서인듯), 오로지 성경 공부만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면 안 되는거 같은데, 말씀 공부하고 성경 공부 인도할 때 제일 신난다. 큰 일이다. 발란스가 필요하다. YCIA 성경 공부 준비를 하다가 Bible Project에서 제작한 Classroom 요나편 강의를 보게 되었다. 여러 면에서 inspiration이 된다. 짧은 네러티브를 통해 구약 본문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도 함께 다루는 이 강의들.. 더보기
남편의 이사 수년간 남편과 홈오피스 공간을 셰어 했었는데, 이번에 남편의 작업 공간을 아이들의 playroom으로 이사 보냈다. 공간의 효율성을 중요시 여기는 나. 공간이 주는 평안함과 더불어 창의적인 활동을 돕는 세팅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 항상 창작물(?) 작업을 해야 하는 남편에게도, 독창적인 배움의 시간을 디자인하는 나에게도, 그리고 평범하지 않게 자랐으면 하면 우리 아이들에게도! 혼자서 일할 때 공부도 잘 되고, 집중력도 좋고, 일의 효율성도 높고, 게다가 지금의 오피스 공간은 너무 clogged라 답답하다는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니, 웬열~~ 남편이 바로 이사를 가버렸다. 그래서 난! 나름 우리 집에서 유일하게 혼자만의 방이 있는 존재가 되었다!!! 물론, 큰 아이의 반발이 있었다(예상은 했었지만). 공.. 더보기
계시록 성경 공부 2 지난 포스팅을 이어받아... 요즘 온라인으로 계시록 성경 공부를 인도하고 있다. 모두 7명의 참여자들과 함께 하는 공부다. 계시록을 조금 더 찬찬히 또 깊이 있게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마라톤과 같은 공부를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몇 년 전부터 계시록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혼자서 하기에는 의지가 부족한 것 같아,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이 생겨났을 때 과감히 시작을 했다. 시즌 1의 스케줄을 만들어 보니 8주(+중간에 2주 방학) 공부를 하고도 3장을 못 마치더라는. 이 속도로 시즌제를 한다면 3년은 족히 걸릴 공부 같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 해보려고 한다. 1장 후반부 공부 준비를 하는데,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아이들의 학교 일정도 분주하고, 미국 돌아와서 삶의 속도가 훨씬 빠.. 더보기
계시록 성경 공부 1 줌 성경 공부가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계시록이다. 2023년 코스타 이후 7월부터 5주간의 follow up 성경 공부를 인도했다. 요한복음을 공부했었는데, 12장까지 하고 마쳤다. 그런데, follow up의 follow up을 해 줄 수 있는 요청이 있어서, 고민 고민하다가 2주의 break을 갖고는(그때 남편이 2주간 아프리카 출장을 가서 집과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responsibility가 많아져 잠시 쉬어 가야 했다), '팔로팔로업'으로 3주간의 성경 공부를 추가로 진행했다. 같이 성경 공부를 하자는데 그것에 No! 를 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이번 그룹은 말씀에 상당히 진심이고 과제도 열심히 하는 모범생(?) 그룹이었다. 인도자로서 이런 그룹을 만나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너.. 더보기
Deeply Rooted in Love - 여성수양회 후기 1 주말 2박 3일 동안 몸 담고 있는 로컬 교회에서 여성 수양회를 진행했다. 지난봄 어느 늦은 밤, 한 친구와의 캐주얼한 대화의 결과물이었다. 아무도 시키지 않는 일에 시간과 에너지와 자원과 마음을 쏟는 우리 둘은 이번 수양회를 준비하면서 우리는 도대체 왜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이런 일을 벌인 것이냐며 서로 기막혀하며 웃곤 했다. 아마도 그것은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살아가면서 많은 결핍과 상실을 겪어 온 우리 각자의 삶의 여정이, 이제는 그 lostness마저도 embrace 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소명을 따라, 그렇게 삶을 살아내자고 모두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처음 마음은, 여성을 대상으로 했던 몇 번의 강의와 말씀 나눔을 적당히 버무려 준비하면 될 것 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