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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reflections & scribbles

Sight & Sound - David [누가 내 글을 볼 것 같지도 않지만, 스포일러 원치 않으시면 읽지 마시길!] 동부를 떠나 남부로 이사 가기 전에 부모님과 이모네를 모시고 Lancaster, PA에 위치한 Sight & Sound 극장에 다녀왔다. 올해는 "David"를 공연하는데, 마침 매일 성경 묵상 본문이 사무엘상이기도 해서, 아이들이 이 뮤지컬을 어떻게 볼지 궁금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생각이 오가는 공연 내용이었다. 감동이 넘쳐나는 순간도 있었지만, 어떤 표현들은 우리에게 생각의 여지를 주지 않고 너무 떠먹여 준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나이 제한 없이 아주 어린이부터 모든 연령층이 관람하는 쇼라는 생각을 하면, 또 다르게 표현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윗을 너무 영웅으로 표현하지 않기를 기대했었고, 무엇보다 .. 더보기
계속되는 support-raising 출처: https://maimkhaim.tistory.com/153 [끄적끄적 - personal reflections & scribbles] 3년 전 글을 다시 읽었다.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많이 변해 있고, 우리는 다시 fundraising을 하고 있다. 지난 15년동안 많은 분들의 기도와 재정 지원으로 살아왔는데, 이러한 삶의 방식은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익숙해지지는 않는 것 같다. 수많은 나날 밤잠을 설치며 일을 하고, 사람들을 섬기면서, 내가 선택한 이 사역과 섬김의 방식에 대해서 후회하거나 싫다고 느낀 적은 없지만,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support-raising이 다시금 필요한 시점이 되니 말로 표현 못 할 무력감을 느낀다. 내 믿음의 문제일까? 여전히 난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fully 신.. 더보기
An Old Woman Dozing over a Book An Old Woman Dozing over a Book oil on canvas, c. 1655 Nicolaes Maes, Dutch 어두운 방에 지긋하게 나이가 드신 여성 한 분이 보인다. 손등에 머리를 기댄 채 책을 읽다가 졸고 있다 (생각에 잠겨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림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조금 foggy 한 느낌이라...). 그림을 확대해서 보면 오른손에는 reading glasses를 들고 있고, 책의 활자들은 fuzzy해서 무엇을 읽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layout을 고려했을 때 성경책일 가능성이 높다. 벽에는 커다란 열쇠들이 걸려있다. 이 여성이 앉아 있는 곳은 어디일까? 테이블은 붉은 색을 띄고 있는데, 아마도 식탁보? 일반적으로 열쇠가 상징하는 것은 책임이라고 한다. dome.. 더보기
Sourdough Bread & I Baked mini sourdough (only 300g of bread flour used). No knead (not intended, I just forgot about it). Easy method. Therapeutic. 팬데믹 기간에 사역지에서의 장기적인 락다운이 지속되는 동안, 밤낮으로 계속되는 사역과 티칭으로 오히려 락다운이 없을 때보다 더 분주하고 바쁜 삶을 살았지만, 우리에게 허락된 공간이 단지 우리 집뿐이라는 이유만으로 천연발효종 만들기를 시도할 수 있었다. 과정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천연발효종은 2주 가까이 pet을 키우듯 먹이고 버리고 care 해야 하는 반복적인 일이 필요하다. 스케줄이 나름 routined 되어 있어야 하고 바깥 활동이 많으면 이 스케줄을 keep up 하는.. 더보기
친구와의 뉴욕 여행 베프와 2박 3일로 뉴욕 여행을 다녀왔다. 둘 다 엄마가 되기 전에 함께 했던 여행이 마지막이었으니 이번 여행은 볼티모어 1박 여행 이후로 14-5년 만의 만끽하는 엄청나고도 대단한 사건이었다. 대학생 시절 주중 캠퍼스 기도 모임에 참석했던 우리. 둘 다 서로 아는 사이였지만, 이민자 1.5세였던 나와 조기 유학생이었던 친구는 좀처럼 공통분모가 없었던지 삶의 방식이 많이 다르다고만 생각하고 막상 친해질 기회가 없었었는데, 그 기도 모임에서 그 친구는 신앙 안에서 좋은 친구를 만나고 싶은 기도 제목을 나눴고, 나도 비슷한 고민이 있다고 하자, 모임을 인도하던 언니가 "그럼 둘이 친구 하면 되겠네"하며 셋이 함께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친구가 된 우리. 기도로 만난 친구로 그렇게 지내온 시간이 23년은.. 더보기
2022년 첫날 매일성경 2022.1.1. 매일성경 -요한복음 1:1-8 더보기
Re-entry중입니다. (3) 다바오에서 오랫동안 사역하던 친구가 갑작스럽게 본국으로 철수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친구는 그때 자기가 나고 자란, 아직도 그녀의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네바다 주의 어떤 지역으로 돌아갔었다. 그게 2017년이었던가? 최근에 그 친구가 연락을 해왔다. 내가 미국으로 돌아와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해 짧게 나눈 소식지를 읽고는 소식을 전한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홈타운으로 돌아와 스스로가 더 이상 "외국인(foreigner)"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몇 년이 흘렀다고 했다. 백인 미국인 친구가 그런 말을 나눠주니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큰 격려가 되었다. 내가 겪고 있는 일이 아주 비정상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선교사가 본국으로 돌아와 겪는 재정착 중에 겪는 혼란과 disorientation의.. 더보기
자발적 가난 "자발적 가난"에 대한 고민. ing. 이게 가능할까? 크리스쳔이라면 모두가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이런 저런 생각을 꽤나 오랫동안 해왔는데, 결국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라는 사실을 뒤늦게야 말씀을 통해 확신할 수 있었다. 나에게는 깨나 의미 있는 aha! moment이었다.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알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부요하나, 여러분을 위해서 가난하게 되셨습니다. 그것은 그의 가난으로 여러분을 부요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8:9 (NKSV) For you know the grace of our Lord Jesus Christ, that though he was rich, yet for your sake he became poor, so that you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