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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reflections & scribbles

요한복음 20장 내용 정리 설교든 성경 공부든 본문 연구의 시작은 늘 같은 방식이다. 본문 전체를 읽어보고, 그다음에는 본문의 위치를 파악하고(문맥 연구), 그 후에 각 구절 별로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시점부터는 본문과의 끈질긴 씨름이다. Wrestling with the word of God. 어떠한 boundary도 없이 마구 질문을 던지며 여기저기 dig 하는, 참 재미있는 과정이다. 성경 공부 준비일 경우, 이 정도 과정까지 가면 뭔가 큰 줄기는 잡히고 마무리가 지어지는데, 설교는 다른 것 같다. 설교는 묵상과 연구의 끝에 하나의 메인 주제를 잡아 정리를 해야 하는데 (그래야 할 것 같은데?) 그 결정 과정이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설교 스크립은 정리가 안 되고 썼다 지웠다만 반복하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 .. 더보기
설교 준비란 다른 분들은 설교 준비를 어떻게 할까? 난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정도로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데, 시간 활용을 잘 못 하거나, 방법을 모르거나…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른 일 병행하기가 어렵다. 서너 달에 한번 하는 설교지만, 설교가 있는 주는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설교 생각만 하는 것 같다. 성격 탓도 있겠지만, 살짝 적당(?)히 해야 하나 싶기도. 이번 주는 온라인 계시록 성경 공부도 준비해야 하고, 금요일 청년부 소선지서 성경 공부 준비도 해야 하고 (let alone 위클리프 사역인 야고보서 리서치! 이게 제일 진도 안 나감), 그리고 애들도 챙겨야 하는데… (그나마 한 녀석이 학교 캠프 참석 중이니 다행인 건가?) 능력 밖의 일을 하는 것이 차암.. 더보기
God of the Poor (Beauty for Brokenness) 무한 반복으로 듣게 되는 찬양. 요즘 특별한 그룹과 함께 공부하고 있는 계시록의 묵상 내용과도 오버랩이 되는 가사들. 이 찬양이 우리의 기도와 삶이 되기를. -------------------------------------------- God of the Poor (Beauty for Brokenness) (by Graham Kendrick) Beauty for brokenness Hope for despair Lord, in the suffering This is our prayer 깨어진 곳에 아름다움을 절망한 이에게 희망을 고난 받으시는 주님, 우리 기도 들어주십시오 Bread for the children Justice, joy, peace Sunrise to sunset Your kingdom.. 더보기
운전하면서 아이들과 설교 본문 정리 아이들 롸이드를 하면서 집에 돌아오는 중에 길 중간 어디에 사고라도 났는지 구글맵이 일반적으로 가는 길로 안내하지 않고 멀리 돌아가라고 한다. 안 그래도 먼 길인데 더 멀어지나 싶었는데, 원래 다니는 구간보다 도로가 넓고 쾌적한 기분이 들어 운전하기에는 더 수월했던 것 같다. 사실 오늘 기분이 안 좋은 날이어서 의지적으로 마음을 다 잡고 너무 우울해지지 않으려고 애쓰던 날이었는데, 아이들도 눈치를 챘는지 엄마 신경 건드리지 않으려는 듯했다. 내가 너무 눈치를 줬나 싶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번 주일 엄마 설교 하는 차례인데 엄마도 설교 준비 힘들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너희들은 어차피 예배 시간에 딴짓하느라 엄마 설교는 더 안 듣지 않냐고 투정 섞인 말도 빼먹지 않았고. 그랬더니 작은 아이가 하는 말이.. 더보기
Burnt Basque Cheesecake Burnt Basque Cheesecake이라는 것을 만들어 보았다. 한동안 유행이었다는데 뒷북. 주말이기도 하고 일주일 내내 너무 책상에만 앉아 있었던거 같아 일어나 움직여 본다. 냉장고 정리도 하고 부엌 청소도 하고 새 메뉴도 시도해 보고 배추 된장국도 끓여두고. 이제 애들 이른 저녁 먹이고 청년부 성경 공부 가야지. 갔다오면 자정이 넘는데, 늘 그럴듯 주말이 주중보다 더 바쁘다. 그래도 즐거운 일이라 기쁘고 기대된다. 치즈케이크 시식은 내일이나 가능할 듯 하다. 식는거 기다려야 해서. 토핑으로 fresh 딸기를 얹고 powdered sugar를 좀 뿌려볼까 한다. 나는야 베이킹🍰하는 여인~~ Updated: 과일 얹어 먹으니 정말 최고였다. 더보기
요나서 성경 공부 지난해 12월부터 청년부 친구들과 소선지서 성경 공부를 진행하고 있다. 나도 그렇고 청년들에게도 예언서라는 장르가 익숙지 않아 처음에는 진도 나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제 조금씩 감을 잡은 듯하다(여전히 어렵지만). 호세아서, 요엘서, 아모스서, 오바댜서를 지나 이제 요나서까지 왔는데, 12 소예언서를 하나의 책으로 읽는 macroscopic 한 관점도 어렴풋이나마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은 느낌적 느낌. ㅎ 10개월 가까이 소예언서의 우울한 메시지만 듣다가 요나서로 넘어오니 조금 신난 기분마저 든다는 후기가 있었다. 그러면서 급작스러운 장르의 변화로 새로운 질문들을 접하게 된다(요나서 첫 시간에 요나서의 문학적 장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던 이유로...). 호세아서부터 빌드업이 시작돼서 developed된.. 더보기
무료 성경 공부? 계시록 성경 공부가 4주째 접어들었다. 이제 드디어 2장 시작이다.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이렇게 열심히 쏟고 있는 것이 과연 괜찮은가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내 본업은 재미가 없고(이건 아마도 behind the scene에서 해야 하는 일을 맡고 있어서 사람들과의 interaction이 없어서인듯), 오로지 성경 공부만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면 안 되는거 같은데, 말씀 공부하고 성경 공부 인도할 때 제일 신난다. 큰 일이다. 발란스가 필요하다. YCIA 성경 공부 준비를 하다가 Bible Project에서 제작한 Classroom 요나편 강의를 보게 되었다. 여러 면에서 inspiration이 된다. 짧은 네러티브를 통해 구약 본문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도 함께 다루는 이 강의들.. 더보기
남편의 이사 수년간 남편과 홈오피스 공간을 셰어 했었는데, 이번에 남편의 작업 공간을 아이들의 playroom으로 이사 보냈다. 공간의 효율성을 중요시 여기는 나. 공간이 주는 평안함과 더불어 창의적인 활동을 돕는 세팅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 항상 창작물(?) 작업을 해야 하는 남편에게도, 독창적인 배움의 시간을 디자인하는 나에게도, 그리고 평범하지 않게 자랐으면 하면 우리 아이들에게도! 혼자서 일할 때 공부도 잘 되고, 집중력도 좋고, 일의 효율성도 높고, 게다가 지금의 오피스 공간은 너무 clogged라 답답하다는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니, 웬열~~ 남편이 바로 이사를 가버렸다. 그래서 난! 나름 우리 집에서 유일하게 혼자만의 방이 있는 존재가 되었다!!! 물론, 큰 아이의 반발이 있었다(예상은 했었지만). 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