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7월의 스케줄 코스타를 잘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다. 이번 주부터는 도넛 가게에서 일하시는 집사님들과 요한계시록을, 청년부와는 말라기서를 함께 공부한다. 앞으로 3주 안에 리서치 페이퍼도 완성해야 한다.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해야 할 시간! 정신 차렷! 더보기 코스타 개인 후기 아이들이 코스타 기간에 사용한 booklet을 훔쳐(?) 보았다. 설교 노트도 적고, 기도 제목도 끄적인 사적인 공간인데 엄마는 재미나게 읽어보았다.나와 남편에게는 코스타와의 인연이 30년을 향해가고 있지만, 두 아이들에게는 이번이 겨우(?) 네 번째 코스타였다. 팬데믹으로 인해 동남아에서의 10년 사역을 정리하고 본국으로 돌아온 후 처음 참석한 코스타가 우리 아이들에게는 첫 코스타였는데, 그 자체가 그야말로 문화 충격이었을 것이다.평생을 동남아의 섬나라에서 자라며 제대로 된 주일학교나 VBS도 경험해보지 못한 우리 아이들에게, 수백 명의 한국 사람들이 모여 3박 4일간 함께 밥 먹고 예배드리는 건 충분히 낯설고도 신기한 일이었다. 특히 극내향 성향의 큰아이에게는 정말 버거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 더보기 YHWH's Hospitality Follow하는 블로그에서 발견한 글. 원자료를 찾아 읽어 보려고 했는데 잘 안 찾아진다. YHWH's hospitality can be repaid not by the impossible feat of throwing an even bigger party than the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but simply by enabling the poor and the marginalized to taste their share of it. That is, after all, the divine patron's wish, 'who secure justice for the fatherless and the.. 더보기 Juneteenth 오늘은 6월 19일, Juneteenth Day이다. 평소처럼 하루가 흘러가지만, 오늘이 지닌 의미를 잠시 멈춰서 생각해 본다.1863년 1월 1일,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 선언을 발표한다. 하지만 이 선언은 곧바로 모든 사람들에게 자유를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당시 남북 전쟁 중이었고, 특히 남부 연합(Confederacy) 중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텍사스처럼 연방군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지역에서는 여전히 노예 제도가 유지되고 있었다. 그로부터 2년 반이 지난 1865년 6월 19일, 연방군의 고든 그레인저 장군이 텍사스 갈베스턴(Galveston)에 도착해 일반 명령 제3호(General Order No. 3)를 발표함으로, 그 지역 노예들에게 자유가 공식적으로 선포된다. 노예 해방 선언 후 2년.. 더보기 난, 다시 피어날 수 있을까 요즘 내가 누리는 소소한 기쁨이 하나 있다.죽은 줄로만 알았던 난(orchid)에서 다시 생명의 sign들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마트에서 데려온 난은 잠시 화사하게 꽃을 피우며 내 오피스를 환하게 밝혀줬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시들기 시작했고, 잘 살펴보니 뿌리는 거의 다 썩어 있었다. (grocery mart에서 산 화분들의 생존 기간이 짧은 이유가 있다고 하더니만…)난을 화분에서 꺼내서 썩은 뿌리들을 다 잘라내고 정리하고 나니, 난은 뿌리 하나 없이 이파리 두 장만 남겼다. 더 이상 가망이 없는 건가 싶어 아쉬움이 컸지만, 어떻게든 살려보고 싶은 도전 정신도 들었다.그런데 자세히 보니 오래된 잎 사이로 아주 tiny하고 여린 새 잎 하나가 조심스럽게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어, 완전히 죽은.. 더보기 "하늘" 하늘과 땅의 연합: 하나님의 통치와 회복의 이야기..에 관하여 " One thing I need you to pay attention to is the concept of Heaven here. Most people talk about going to heaven after we die. But that is not the primary meaning of Heaven in the Book of Revelation. And indeed, in the entire Bible. Heaven is where God reigns. Wherever God reigns—that is His space, His kingdom, His dominion. Heaven is the divine kingdom. It sta.. 더보기 Care package 엄마 아빠가 보내주신 상자가 도착했다. 미 동부의 봄바람에 직접 말리신, 원산지를 알 수 없는 반건조 오징어와 미국에서는 그렇게도 유명하다는 통통한 시애틀 산 고사리, 그리고 우리 동네 에이치 마트에서도 살 수 있는 제주산 건나물 등등 여러 가지가 한아름 들어 있다. 필리핀에서 살 때도, 필리핀에서 구하기 힘든 물품들을 종종 보내 주셨는데, 부모님의 연세가 70대, 80대가 되셨어도 딸내미 식재료 조달은 계속된다. 지금은 구하기 힘든 식재료가 아님에도 그렇다. (물론, 홈메이드 반건조 오징어는 그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기는 하다)선교사로 산다 하니 간혹 자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시겠지만, 한편으로는 먹고사는 일이 늘 신경 쓰이시겠지. 하나님께 맡긴 인생이라 하나님께서 공급하신다 하시지만, 많은 경우 그 공.. 더보기 오래간만에 설교 준비 가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설교'를 해야 할 때가 있다. 준비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전달할 때의 긴장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남편은 내가 연기를 잘해서 그런 어려움이 청중에게는 전달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매주 설교를 하시는 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해내시는지 정말 모르겠다. 아무리 편한 공동체라 해도 힘든 것은 힘든 것. 빨리 스크립트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영감은 꼭 시간이 촉박할 때만 임하더라... ㅎㅎㅎ 나누고 싶은 메시지는 나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데, 나의 부족한 말로는 그 의미의 반의 반도 제대로 표현이 안 된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