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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삶

선교사들이 라면을 먹는 법 May 2, 2015 바다 건너 머나먼 고국 땅에서 물 건너온 라면은 선교사들에게는 결단코 단순한 라. 면. 이 아니다. 별미 중에 별미요, 특별한 occasion을 위해 keep 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이곳 다바오에서 가격이 제일 저렴한 S라면은 가격이 30페소 미만 (내가 즐겨 먹는 라면이 아니라서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SY라면은 40페소 미만. 그 외에 좀 특별한 라면은 다 40페소를 훌쩍 넘는다. 40페소 좀 넘는다고 해봤자 하나에 1불꼴인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곳의 생활비를 생각한다면 절대 싼 가격이 아니다. 그리하여... 이들이 라면을 먹는 방법이란... 사리용 라면이 일반 라면보다 훨씬 훨씬 저렴하기에... 사리용 라면과 일반 라면을 섞어 끓여 먹는다. 보통 .. 더보기
Jan 23, 2015 4년 전 사역지로 떠나오면서 갖고 있던 대부분의 책들을 동네 도서관과 교회에 기증했다. 선교지에 무거운 책은 당연히 갖고 갈 수 없다고 생각했었기에… 아주 전통(?)적인 사고를 했다. 그게 선교(사)적인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살던 삶은 뒤로 한채 주님 보여주실 땅으로(만) 전진!!! 그러나 그곳에서도 내가 살던 삶은 여전히 연속선상에서 지속된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했다. 처음 몇 년은 사역지에 적응하고 애 키우느라고 책 읽을 여유도 없었지만 책을 들고 오지 않은 것은 정말 엄청난 실수였다. 내가 나를 잘 몰랐던가... 킨들이면 다 되리라 생각했지만… 절대 아. 니. 다! 난 역시 손에 잡히고 끄적일 수 있는 책이어야 했다. 다독도, 속독도 안 되는 나지만… 요즘 제일 고픈 .. 더보기
한국 방문을 위한 신발 Jul 16, 2014 10월에 한달간 한국 방문을 한다. 정기 건강 검진도 받고 동역자들도 만나고 교회들 방문도 한다. 10월이면 가을인데… 얼마나 쌀쌀하려나. 신발이 없다. 여기는 다 발꼬락 나오는 신발만 신는데… 마닐라에서 다바오로 이사오면서 다른 사람들이 우리 짐을 챙겨주었는데 사라진 물건들이 몇 가지 있다. 그중에 몇 가지가 내 신발 두 켤레. 거의 새것에 가까운… 내가 아껴 신었던 크락스 슬리퍼와 남색 컨버스 신발이 없어졌다. 컨버스… 있었으면 한국에 신고 갈 수 있었을텐데. 사실 뭐 그냥 다닐 때는 운동화 신고 다니면 되니까… 이 곳 더위에 밑창 떨어져버린 녀석을 수선해서 신으면 될 것 같기는 한데… 교회 방문이나… 이런 경우는 운동화 신고 가기가 좀 그렇다. 선교사가 주일 예배 드리는데 운.. 더보기
빌립보서를 읽고서: 화요 성경 읽기 모임 Jul 16, 2014 이번 주 화요 모임은 빌립보서였다. 이곳에 와서 좀 더 심하게 경험하고 있는 재정 문제 때문에 힘이 들때마다 빌립보서 말씀으로 위로를 받아 왔기에 기대감이 있었다. 빌립보서를 모두 읽은 후 가졌던 나눔의 내용이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역시나 재정과 후원에 관한 부분이 많았다. 다들 상황이 상황인지라… 여러가지 상황들을 겪고 통과하면서 자족을 배운 바울 선임 선교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도 점점 그렇게 바울 선교사님처럼 되고 있나 생각해 보기도 했다. 우리가 하늘 나라의 상속자들인데 우리의 정체성대로 살고 있지 못 하다는 얘기도 하면서… 이건 마치 우리가 만수르급 세계 최고 재벌의 2세인데 그걸 알면서도 아빠한테 돈달라고 말도 못 하고 어디서 이상한 알바 뛰고 있는… 그런 느낌일 때.. 더보기
July 2008 - 선교사 임명 및 파송 예배 Jul 16, 2014 2008년 있었던 우리들의 선교사 임명 및 파송 예배에 관한 기사 나들목교회, 1.5세 부부 선교사 파송예배 민동식, 한지은 부부 Wycliffe 선교사로 파송 kr.christianitydaily.com 더보기
How long, oh Lord? Jul 11, 2014 지난 12개월 동안 매달 후원금이 평균 1.000불이 부족한 상태로 살아왔다. 줄일 수 있는 모든 것을 줄이기 시작했다. 식비를 줄이고, 외식을 거의 하지 않고(특별한 날, 생일날, 기념일 날까지 안 하면 너무 슬퍼질까 봐 미니멈의 외식을 함), 필요 없는 중고품들을 팔고 부족한 것을 채우고… 이런 식으로 살림을 꾸려갔다. 하지만 줄인 만큼의 사건 사고가 매달 있었다. J군이 다쳐서 응급실행을 두어 번 하고, 차 사고가 있어서 차를 수리했고, 에어컨이 고장 나 고치고, car registration이 expired 돼서 renew 하고… 그래서 결국에는 다른 곳에서 save 한 것을 또 다른 곳에 (주로는 더 많은 액수를) 쓰게 되었다. J군을 유치원 보낼 때마다 유치원비를 낼 수.. 더보기
Summer is for many good-byes 젊은 선교사 가족들이 떠나고 있다. Jul 7, 2014 이번 여름에만 얼마나 많은 선교사 가정들이 떠나고 있는지 모르겠다. 새로운 사역지를 찾아서 떠난 가정이 한 가정, 안식년을 맞아 떠난 가정이 두 가정… 그리고 사역지를 완전히 떠나는 가정만 네 가정이 넘는다. 놀라운 사실은 사역지를 완전히 떠나는 가정은 한 가정만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어린 자녀들을 둔 가정이라는 사실. 떠남을 계획하고 있었던 가정도 있지만 MK 학교가 방학을 하고 잠깐 미국을 방문했다가 다바오를 떠나야겠다는 극(?)적인 결정을 내린 가정들이 두 가정이나 된다. 처음에는 떠날 생각이 없었기에 이곳의 삶도 전혀 정리하지 않은 채 방문삼아 미국에 간 것인데 다시 돌아와 모든 물건들을 팔고 집을 정리하는 것을 보니 어째 내 맘이 묘하다. .. 더보기
American Independence Day  in the Philippines Jul 4, 2014 미국 독립 기념일을 기념하자며 미국 선교사님들께서 cook out을 준비하셨다. 각자 먹을 고기는 알아서 챙겨 오고 대신 각 가정에서 챙겨 온 side dish들은 다 함께 나눠 먹는 그런 스타일의 cook out이다. 우리는 정말 단순하게 함께 놀고 싶은 마음에 참여했다. 비록 fireworks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뭔가 소풍 가는 분위기 아닌가. 미국에 있었으면 교회 가족들하고 공원이라도 가서 바비큐 했을지도 모르는데… 미국식으로 핫도그만 준비해서 간단하게 먹는 것이 원래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핫도그 사러 마트에 갔다가 손이 떨려 사지 못 했다. 웰케 비싸. 핫도그를 그 돈 주고 사 먹느니 차라리 삼겹살을 먹겠다는 생각이 굴뚝같았다. 결국에 그런 나의 생각은 현실이 되어 남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