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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_in_Davao

새로운 주를 준비하는 자세 Feb 8, 2017 내가 이곳에 살지 않았어도 같았을까? 매주 주일 아침이면 예배 시간에 찬양을 인도하는 남편 덕분에 분주한 주일 아침을 연다. 찬양팀 연습 시간에 맞추어서 가느라 다른 이들보다는 좀 더 일찍 서둘러 교회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격 달로 찬양 인도를 하고 있지만, 함께 섬기시던 선교사님 가정이 안식년으로 떠나시면 매주 맡아서 하게 될 섬김이다.) 예배 후에는 교회에서 점심을 먹고 집에 오는 길에 grocery shopping을 하고 집에 오는 길에는 buko juice를 한 통씩 사들고 귀가한다. refreshing한 천연 이온 음료가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 그러고 나서는 장 봐온 것들을 정리하고 바로 우유를 가스레인지에 올리고 요거트 만들 준비를 한다. 매주 1리터의 요거트.. 더보기
동료 선교사님 가정과 함께 Dec 25, 2016 성탄을 더욱더 의미 있게… 매 년마다 같은 팀 선교사님 가정들과 함께 성탄 파티를 했다. 최고로 많은 수가 모였을 때가 아마도 모두 일곱여덟 가정/유닛 정도 모였던 것 같은데 (타 지역 팀 멤버들까지 조인한 덕에 제법 파티다웠던 시절), 안식년 갖고 돌아오니 다바오에 상주하는 팀원들의 수가 확 줄어서 이제는 우리 포함 딱 두 가정 남았다. 파티라고 하기엔 뭔가 애매한 구석이 있다. 올해는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그래도 남은 사람들도 팀인데 함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것도 어쩌면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파티가 될 수도 있기에… (동료 선교사님 가정이 내년에 안식년을 준비하고 계시고, 그 후로의 다바오 리턴 계획은 없으시기에 내년 성탄에는 우리만 이 곳에 있을 확률이 아주 높.. 더보기
Buko (부꼬) 쥬스 Nov 7, 2016 요즘 꽂힌 아이템 요즘 우리 부부가 자주 찾는 부꼬 주스!!! 어린 코코넛 열매의 주스다. 동네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서 편하고, fresh 한 것을 먹을 수 있어서 더 좋다. 미국에서 안식년 보낼 때 코코넛 주스 음료가 인기던데 여기서는 아주 저렴하게 언제든 마실 수 있다. 길거리 부코 쥬스 가게 날이 더울수록 땡기는 메뉴다. 가격도 한 개당 25페소니까 미화로 한 50센트 되나 보다.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열매의 윗부분을 따준다. 주스는 따로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시원해지면 마시고 속 안에 meat(?)은 코코넛을 쪼개서 긁어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아는 사람만 아는 맛. 좀 많이 샀더니 오늘은 웬일로 비닐봉지에 담아준단다. 그래서 기다리는 중. 아직 우리 아이들은 이 맛.. 더보기
필리핀에서 나무(?)를 심는 법 Nov 7, 2016 모든 일이 다 이렇게 간단했으면… 미팅이 있어서 사무실에 나갔더니 J가 다니는 학교 직원들이 (J의 학교와 우리 단체 사무실은 붙어 있다) 이렇게 무언가를 심고 있다. 신기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물어봤더니 화단에 식물을 심고 있다고 한다. 그냥 이렇게 나뭇가지를 땅에 꽂으면 끝! 그러면 밑에서 며칠 안에 뿌리가 내린다고 한다. 신기하기도 하여라. 더보기
공부 Sep 21, 2016 무엇을, 어떻게? 8월부터 시작된 화요 성경 읽기 모임과 9월부터 시작된 북클럽이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화요 모임의 멤버들이 대폭 줄어서 나를 포함해 4명이 모이게 되었고, 한 달에 한번 다른 정기 모임에 참석하셔야 하는 두 분 때문에, 그나마 한 달에 한 번은 모임을 쉬게 되었다. 여유가 생겨서 좋은 것 같기도 하면서, 뭐랄까, 심심한 느낌도 든다. ㅎㅎ 내가 이곳으로 돌아온 이후로 화요 모임은 열왕기상부터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사무엘상/하를 vol.1으로, 열왕기상/하를 vol.2로 묶어서 성경 개요를 했었는데, 역사서를 prophetic 한 관점으로 이해하기엔 좋았던 개요라고… 나 스스로 만족해하고 있다. ^^; 또 최근에 관심 갖고 보고 있는 The Bible P.. 더보기
가난하면 아파도 안 되는… Aug 26, 2016 병원에 다녀왔다. 내가 아파서 간 것은 아니고 병문안차 갔다 왔다. 이 동네에 종합 병원이 몇 곳이 있는데 이 날 갔던 곳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생활 보호 대상자나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병원이다. 병원이 무슨 시장 같았다. 어찌나 사람들이 많고 시끄럽던지. ER을 방문했었는데 그곳은 일반 병실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 집에서 지난 3년간 가사를 도와주고 있는 아줌마(아줌마라 부르지만 나보다 어리다)의 막내아들이 뎅기열로 입원을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집에서 음식 가지와 이것저것을 챙겨 들고 병원에 간 것이다. (여기서 우리 집에 왜 가사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나, 선교사가 사역지에서 부르주아 같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닌가 놀랄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 더보기
은혜로다, 주의 은혜! Aug 2, 2016 은혜 안에 머물러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다바오로 돌아온 지 6일째. 정말 기적과도 같은 7월을 보낸 듯하다. 동부를 떠나, 서부로, 또 엘에이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며 만난 사람들, 동생네 가족과 함께한 여행, 미국에서의 마지막 밤 호텔방에서 미친 듯이 짐을 꾸리고는 선잠 자고 비행기 출발 다섯 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한 그 날 아침 (샌프란의 트래픽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선택), 그리고 짧은 한국 방문, 2시간 겨우 눈 붙이고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순간, 마닐라에서 커스텀 통과하고 국내선 갈아타면서 가방 무게 맞추느라 남편과 함께 머리를 굴리며 마지막까지 벌인 007 작전… 약 16일간의 사역지 복귀를 위한 여행을 하면서… 결론에 도달했다. 다바오에 돌아온 것 .. 더보기
빌립보서 성경공부 (3) 빌립보서를 공부하기에 앞서 약 2주간 사도행전 16장의 내용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울과 바울의 팀들이 어떻게 해서 빌립보까지 가게 되었으며 어떻게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그 뒷 배경이 기록된 장이다. 사도행전 16장에는 바울의 두 번째 선교 여행에 대한 기록이 담겨있다. 13-14장에 기록된 바울의 1차 선교 여행 후에 선교 현장에 맞닥뜨리게 된 여러 가지 issue들로 인해 15장에서는 Jerusalem Council이 열리게 되고 council의 결론을 가지고 바울과 실라는 여행길에 오른다. 어떤 마음이었을까? 뭔가 좀 더 free 한 느낌? 신나게 하나님의 일을 도모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마음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그런 기대감과 excitement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