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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_in_Davao

빌립보서 성경 공부 (2) Sep 18, 2015 성경 공부를 준비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지난여름 10주간 모였던 요한복음 성경 공부는 굉장히 intensive 한 공부였는데, 지금 새로이 시작하는 성경 공부는 모임의 성격상 그런 형식의 공부는 불가능했다. 우선 나를 포함해서 구성원 대부분의 mother tongue이 영어가 아니고 분주한 엄마들의 삶 속에서 잠시 시간을 내어 모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전 준비 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 나와 말씀 안에서 쉼을 누리는 그런 모임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했다. 내가 준비를 하기는 하지만 나도 over(?) 하지 않는 선에서 가능한. 그런 준비. 그러려면 성경 공부 교재가 필요한데 (내가 매주 만들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 아….. 더보기
빌립보서 성경공부 (1) Sep 18, 2015 빌립보서 성경 공부를 시작했다. 다바오 지역에 사는 다양한 배경의 여성들이 모여 함께 하는 성경 공부다. 수년간 모여 온 이 모임은 미국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늘 미국 선교사들이 준비했고 섬겼고 인도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흘러 흘러 초창기 모임의 주 멤버들이 모두 본국으로 돌아가고 (안식년으로, 또는 철수로…) 이제는 남은 이들이 많지 않은 상황. 이 모임의 구성은 참으로 다양했다. 미국, 인도네시아, 한국, 독일, 뉴질랜드 출신 선교사들, 남편의 직장을 따라 다바오까지 오게 된 인도, 미국 출신의 business family들, 필리핀 현지분들, 등등 나라도, 언어도, 소속 선교 단체도.. 정말 가지 각색인 모임이었다. 나는 이 모임에 2013년부터 참석.. 더보기
Melt Shoe Sep 18, 2015 This is what J brought home from his school. His fairly new shoe literally melt because it is just too hot here (this is not a cheap shoe at all!!!) and J thinks this is really funny. Another shoe repair shop trip is required. Soon. 더보기
열대과일 Sep 6, 2015 지금 우리 집 dining table 위에 놓여 있는 과일들. 이웃에 사시는 선교사님께서 갖다 주신 (나무에서 막 따신 것) 과일들까지 더해져서 더 풍성한 과일 tray 완성! 다바오에 살면서 과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을 듯. ㅎㅎㅎ 열대 과일이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추가 설명. 수박부터 시계 방향으로. (1) 수박 (2) 부코 2개 (young coconut?) (3) 람부탄 (4) 망고스틴 (5) 란조네스 (1) 너무도 익숙한 과일이지만 다바오에 와서 자주 찾게 되는 수박. 가격 훌륭하다. 시즌일 때는 1킬로 10페소 (약 25센트). 만만한 게 수박이다. (2) 이곳에서는 "부꼬"라고 불리는 과일. 아무 생각 없이 잘 먹어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이게.. 더보기
자전거를 주소서! Jul 2, 2015 우리 J, 좋다 말았다. 몇 개월 동안 자전거를 사주려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미국에서 공수받을까 한국에서 공수받을까 shipping 관련해서도 알아보고, 그러다 그 옵션이 여의치 않아 그냥 이 나라에서 구입하기로 결정, 이곳저곳 다녀봐도 우리 상황에 딱 맞는 자전거를 찾지 못해 보낸 시간만 수개월. 오늘 드디어!!! 뜻밖의 장소에서 자전거를 만나 큰 맘먹고 구입했는데... installation의 문제가 생겨서 결국에는 자전거를 return 하고 말았다. 10년도 지난 모델이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내구성 좋은 자전거 찾기가 쉽지가 않다 보니 사서 잘 타게 하고 A한테도 잘 물려주면 돈 값을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리턴을 결정했다. 짧은 시간이나마 집 안에서 테스트 드라이브.. 더보기
2015년 6월, 일상 Jun 22, 2015 broken refrigerator and sickness in the family 6월 하고도 22일이다. 많은 선교사 가정이 이곳 다바오를 떠나기 시작한 5월 말… 나는 막연히 6월을 예상하기를 정말 slow 하고 boring 하고 lonely 한 month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나마 나의 삶에 upbeat을 제공할 시간이 있다면 다바오에 남아 있는 선교사님들과 하는 성경 공부 정도…를 예상했었다. 6월 3일. 성경 공부를 하루 남겨 놓고 냉장고가 고장이 났다. 별로 큰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금방 고칠 수 있을꺼라는 생각에. 지인의 소개로 가전제품 수리하는 일을 하시는 분을 소개받아 control panel도 고치고, sensor도 고쳤다. 그러나 냉장고는 살아나지.. 더보기
냉장고를 부탁해 Jun 3, 2015 그런 날이 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부터 피곤함이 느껴지는 그런 날.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다. 아이들은 평상시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티격태격 다투고, 아이들을 봐주던 남편도 짜증이 나서 아침부터 소리가 커지는...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다. 이런 날에는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찐한 커피를 내려서 아이스 동동 띄워 정신이 번쩍 들게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며 시작해야 한다. 나의 영육, 그리고 정신 건강을 위해 말이다. 냉장고를 열었다. 느낌이 좀 이상하다. 평상시와 많이 다르다. 음.. 뭐지? 아직 잠이 덜 깼는지 감이 오지 않는다. 아이스 트레이를 끄집어낸다. 출렁출렁~~ 헛! 물이 담겨있다. 악~~~ 이거 뭐지? 왜 이게 다 물이지? 고기도, 시푸드도, 야.. 더보기
단수, 그 찝찝한 32시간이 끝나고... Apr 10, 2015 다바오 전역이 water interruption, 단수로 인해 곤욕을 치른 어제 오늘. 늦은 오후 시간 내내 학교 운동장에서 실컷 뛰놀다 들어온 우리 집 남자들 오늘도 그냥 물수건으로 샤워인 듯 샤워 아닌 샤워 같은 방법으로 닦고 자야 하나 하고 찝찝한 마음 한가득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게 웬일인가! 집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수도꼭지를 확인한 J의 커다란 외침이 들린다. "엄마, 물 나와!!!!!!!!!!!!!!!!" 우왓! 복음이로세!!!!!!!!!!!! 그동안 쌓여있던 설거지를 속시원히 해치우고 그러는 사이 아빠는 아이들 다 씻기고 앗싸! 기분이다. 오늘은 에어컨 나오는 곳에서 밥 먹어보자고, 아이들 reading room에서 에어컨 빵빵 돌리며 점심 때 먹고 남은 피자를 먹는.. 더보기